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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서울 분양…'분양가상한제 개편' 물꼬 틀까

  • 2022.05.30(월) 10:21

둔촌주공 등 예정 물량 미뤄지며 '공급 가뭄'
분상제·공사비 상승 악재…내달 제도 개편 발표

서울에서의 주택 공급 가뭄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둔촌주공 등 정비사업 물량이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규제 등의 악재로 분양 일정을 줄줄이 미루면서다.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발표할 개편안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주택 공급 '가뭄'…정부 규제 완화 박차

국토교통부는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분양가상한제 개편 방안을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애초 올해 하반기 중 제도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기를 앞당겼다. 하루빨리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양가상한제는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손봐야 할 첫 번째 제도로 보고 있다"며 "6월 이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양가에 재건축 조합 이주비 등 정비사업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반영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최근 서울 주택 시장은 공급 가뭄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상반기 분양 물량은 올해 1월 말까지만 해도 9734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5월 기준으로 2350가구로 줄었다. 연초 예상보다 약 76%가 감소한 셈이다.

1월 당시에는 둔촌주동 재건축인 둔촌 올림픽파크 애비뉴포레 4786가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3구역 1067가구 등의 정비 사업 물량들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일정이 미뤄졌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청약 대기 실수요자 어쩌나…분양가 인상 부담도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공급 가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연말까지 분양 일정을 잡은 물량은 1만 가구 정도다. 올해 초만 해도 서울에서 4만 8137 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약 없이 미뤄진 단지들이 줄줄이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지역 분양 물량의 80% 이상이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이 차지하다 보니 하반기 계획된 물량들의 공급도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애초 일정에 맞춰 청약을 준비하던 실수요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정부가 규제 완화 등으로 공급에 물꼬를 튼다고 해도, 갈수록 주택 매입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건설 원자잿값이 급등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으로 대출 금리가 오를 거라는 점도 악재다. ▶관련 기사:2030 내집마련 '트리플 악재'…DSR·분양가·금리 인상까지(5월 27일)

권 팀장은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의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결국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며 가격도 우상향 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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