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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몰린 '뉴홈' 사전청약…'고덕강일' 흥행 이을까

  • 2023.02.13(월) 15:41

청년 특공 사전청약 인기…고양창릉 52.5대 1
'토지임대부' 고덕강일…반값 vs 반쪽짜리 '촉각'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 등 공공분양 '뉴홈' 사전청약 특별공급이 흥행에 성공하며 첫 출발을 했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육박하는 등 민간 청약시장이 고전을 겪는 상황에서 저렴한 분양가와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13일)부터 이들 공공분양의 일반공급이 시작되고 이달 말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 예정돼 흥행을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고덕강일 3단지는 토지임대부주택으로 공급, 분양가가 저렴하다. 다만 수분양자가 토지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공공분양 뉴 홈 사전청약 특별공급 경쟁률/ 그래픽=비즈워치

고양창릉 청년 특별공급 인기 '52.5대1'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양 '뉴:홈' 첫 사전청약 공급지구인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의 특별공급 사전청약 결과 1381가구에 1만5353명이 신청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세 단지의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11.1대 1로 집계됐다. 

사업장별로는 △고양창릉(694가구)17.7대 1 △양정역세권(435가구) 5대 1 △남양주진접2(252가구)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나눔형,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으로 공급했다.

나눔형 중에서는 청년 특별공급(36.5대1)이 신혼부부(7.2대1)와 생애최초(7.8대1)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 특별공급의 경우 △고양창릉 52.5대 1 △양정역세권 11.3대 1을 기록했다.

남양주진접2 일반형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5.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 시장 한파가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공공분양 주택 사전청약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민간 분양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고양 창릉의 경우에는 우수한 입지 조건까지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 가격이 조정되면서 주택 거래량이 평년보다 낮은 상황에서도 공공분양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며 "올해 민간 주택 분양 실적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직방에 따르면 전날(12일)까지 전국 1순위 민간 분양 청약 경쟁률은 평균 0.3대 1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도 "민간 분양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곳이 거의 없어 분양가 수준이 높다"며 "공공분양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해당 지역 외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그러나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서 공공분양 주택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관련기사: 5일부터 강남3구·용산 외 규제지역 다 풀린다(1월3일)

일반공급 청약 시작…'고덕강일'은 27일부터

뉴:홈 특별공급 사전청약이 인기를 끌면서 이날(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일반공급 사전청약과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고덕강일 3단지(500가구) 사전청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관련기사: 공공사전청약 6일부터 접수…고덕강일·고양창릉 중복신청 가능(2월1일)

특히 나눔형(이익공유형) 공공분양 주택인 고덕강일 3단지는 토지임대부 주택 방식으로 분양한다. 토지임대부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수요자는 건물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는 "토지는 공공이, 건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고 차후 주택을 되팔 때는 건물분에 대해 이익을 공유(최대 30%)한다"고 설명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고덕강일 3단지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주택으로 3만명 정도 청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고양창릉(17.7대 1) 보다 높은 경쟁률(20대 1)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토지임대부주택은 토지의 소유권을 얻지 못해 '반쪽짜리 아파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매달 토지의 임대료를 내야 하는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건축물의 가치는 감가상각되기 때문이다.

윤 팀장은 "토지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시장에서의 만족도는 다소 떨어질 것"이라며 "거주의 관점에서만 보면 준강남권인 강동구에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말했다.

함 빅데이터랩장도 "매달 내는 토지 임대료에 대해 저항감이 없는 분들은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에 도전해볼 만하다"면서도 "완전한 주택 소유권을 원하고 자유롭게 아파트를 사고파는 것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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