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LH행복주택 아파트 내벽과 외벽에 심한 균열이 생겨 입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LH측은 건물 안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달 31일 방문한 이 아파트 단지 내외벽 곳곳에선 갈라짐 현상이 눈에 띌 정도로 나타났다. 여러 동의 아파트 외벽에선 금이 간 흔적이 뚜렷했다. 이 가운데 2개의 동 외벽에선 4층 이하 저층부를 제외한 대부분 층에서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단지에는 영구임대주택 150세대와 행복주택 1350세대 등 총 15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입주민에 따르면 갈라짐 현상은 입주 직후인 올 6월부터 나타났으며 최근 장마를 거치면서 균열이 심해졌다. 입주민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하자 사진과 수리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입주민 A씨(28)는 "올해 6월 부터 균열이 보였고 폭우가 오면서 그 정도가 심해졌다"며 "균열 사실을 하자보수 센터에 전달했지만 이후 몇달간 수리가 되지 않다 지난달 LH무량판 철근누락 사건이 이슈화 되자 내벽 보수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여름 폭우가 꽤 많이 왔는데 균열 사이로 많은 양의 물이 아파트 복도로 쏟아져 들어왔고 데크층(지하주차장과 편의시설 층) 주차장에 많은 양의 물이 샜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방수 공사만으로 균열 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LH측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LH측은 "현재 보이는 균열은 건물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것으로 조사됐다"라며 "내벽 균열은 V커팅 공법으로 보수공사 중에 있고 외벽 균열 보수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균열에 대한 안전점검은 1년에 두번 이뤄지는 정기안전점검에 맞춰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