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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차질없이"…계엄·탄핵 '尹리스크' 지우기 안간힘

  • 2024.12.09(월) 17:18

국토부·산업부장관 "차질없는 정책 추진"
철도 파업·공공주택 사업 정상화 노력
오세훈 서울시장 "민생경제 즉시 지원정책 강구"

정부 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윤석열 정부가 던진 '계엄·탄핵' 불안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다. 계엄 발표 및 해제 직후 '내각 총사퇴' 등의 소문이 돌았지만 국회에서의 탄핵 부결 후 직무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불거진 불확실성을 지우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부처 장관 등은 대체로 내부 임원 및 산하기관 회의를 열고 국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소임을 다해 달라는 당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민생 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9일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이날 내·외부 회의를 열고 각종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그래픽=비즈워치

국토부 장관 "민생 최접점…소임 다해 달라"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실·국장 회의와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실·국장 회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1·2차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3차관)과 각 실·국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박 장관은 "국민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책임과 소명을 다해달라"며 "공직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굳건한 기둥임을 명심하고, 각자 정위치에서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철도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과 신속한 파업 종료를 위한 노사 협상도 촉구했다. 주거취약계층 등을 위한 차질 없는 주택 공급과 건설·배달·택배 등 현장 종사자를 위한 세심한 정책도 주문했다. 

그는 "국토교통 전 분야에 걸쳐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은 물론 민간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뉴빌리지(뉴:빌리지) 등 민생과 관련된 정책들과 해외 건설 수주 등 민간 지원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관련기사: 계엄 레임덕…尹 정부 부동산정책 '시계제로'(12월5일)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8개 산하 공공기관을 영상으로 연결해 기관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각 기관이 민생의 최접점에 있는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며 "국토부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국민들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파업에 대해 노사 간 성실한 교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공주택 사업이 당초 목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관문 공항으로서 여객과 화물 수송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연말 개통이 예정된 노선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 "비상경제회의 주 2회 주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산자부 각 실국장 및 특허청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안 장관은 "국내 정치 상황으로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처해 달라"며 "대외 신인도의 안정적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바, 통상 협상 및 국가 간 협력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애로 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에너지 수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가 중요시설의 안전 점검과 사이버 보완 관리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공직자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직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간부들이 나서서 적극 소통하고 업무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서울시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견고한 시정 운영을 통해 더 이상의 불편과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안전과 민생경제, 교통과 한파 대책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일상을 철저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경제상황이 많이 어려운 만큼 비상경제회의를 주 2회 주재하겠다. 이번 주는 분야별, 영역별로 매일 개최하는 것도 고려하겠다"며 "물가와 소비지출, 소상공인 연체율,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지원 등 서울시의 경제정책 관련 상황을 챙기고 민생경제를 즉시 지원할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위기 해결에 즉각적인 도움이 되는 자금 지원부터 매출 증대 방안까지 체계적으로 담은 소상공인 힘 보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필요한 영역에 즉시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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