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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자율주행차, 고속도로 전 구간 달린다

  • 2025.03.05(수) 06:06

시범운행지구, 고속도로 노선 4개→44개 확대
택배부터 대형화물까지 화물차 자율주행 시대

앞으로 고속도로 전 구간인 44개 노선에서 자율주행차가 달린다. 기존 4개 노선 일부 구간만 지정했던 시범운행지구를 대폭 늘린 것이다. 택배·대형화물 등 화물차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고속·장거리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날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고속도로 전 구간인 44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4개 노선 일부 구간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화물운송 자율주행 서비스 여건을 조성한 바 있다.

해당 노선은 △경부선(판교JCT~옥천IC) △영동선(동군포IC~호법JCT) △수도권제1순환선(판교JCT~하남JCT) △중부선(하남JCT~남이JCT) 등 332.3km 및 분기점·나들목·부대시설·연결도로였다. 

그러나 교통 상황에 따른 운송노선 변경, 신규 운송수요에 따른 노선 신설 등에 한계가 있다는 자율주행 업계의 의견이 있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는 이를 반영해 시범운행지구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운영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와 달리 보행자, 신호등이 없는 연속교통도로로서 구간별 운행 여건이 유사하다"며 "아울러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안전관리 역량을 고려할 때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시범운행지구를 확대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위원회는 고속도로 전체 44개 노선 5224km를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일반도로 시범운행지구도 기존 6개 IC~물류시설 연결도로 25.7km에서 19개 IC~물류시설 연결도로 143km로 늘린다. 이로써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도로의 총규모는 현행 358km에서 5367km로 확대된다. 

고속도로 전 구간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시범운행지구 내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업계는 기업 간 화물운송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을 개정했다. 

국토부는 허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고속주행 사전테스트(여주시험도로 7.7km) 등을 거쳐 신속히 허가할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산업 혁신을 시도 중인 상황"이라며 "화물운송 분야에 자율주행 도입은 과속이나 피로감 없는 안전한 운송 환경을 조성하고, 연비 개선으로 운송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화물운송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연구·실증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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