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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공기·공사비 늘려 시공사 다시 찾는다

  • 2025.11.22(토) 12:29

연내 입찰 공고…공기 106개월·공사비 10.7조 산정
내년 우선시공분 착공…개힝 목표 2029→2035년
"연약지반 안정화 기간 충분히 부여할 필요 있어"

정부가 시공사를 잃고 표류 중이었던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다시 추진한다. 공사기간은 기존 계획보다 22개월 늘리고, 공사비도 1875억원을 더 투입한다. 개항 목표는 당초 2029년에서 2035년으로 6년을 더 설정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국제공항을 짓는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12월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공사 착수를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5~9월 4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제출 과정에서 안전 등을 이유로 공기 연장을 주장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난 6월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정부는 사업 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관련기사:[미리보는 국감]가덕도 신공항 '허송세월'…누구 탓일까?(10월9일)

입찰 방식, 공사기간 등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기술 검토 및 전문가 의견 수렴 결과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 상승을 반영해 10조717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기존 84개월, 10조5300억원에서 각각 22개월, 1875억원 증가한 수치다. 입찰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한다.

먼저 신공항 예정지는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해 육·해상에 걸친 활주로 특성상 부등침하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턴키 방식으로 입찰을 추진한다. 시공업체가 토석 채취→연약지반 처리→방파제 설치→해상 매립→육상 매립→활주로 설치 등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공사기간은 총 106개월로 산정했다. 공사 항목별로 추가 산정된 기간은 △지반 안정화 13개월(53→66개월) △해상장비 제작 3개월(0→3개월) △항행안전시설 설치 1개월(0→1개월) △공사용 도로 설치 5개월(8→13개월) 등이다.

공사용 도로 개설 등 기존 계획된 공정에서도 사전 준비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공사기간을 적정 수준으로 보정했다는 설명이다. 해상공사에 필요한 주요 장비 제작·확보 과정에서도 일정이 길어질 수 있는 여건을 고려해 준비 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반영했다.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수시로 시행하고 안정화가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후속 공정을 곧바로 연계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금액은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건설투자 국내총생산(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약 2000억원을 인상 조정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발주부터 시작해 사업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 등을 검토한다. 토목·건축·전기·항행안전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업무조정 협의체 운영 및 공항시설 안전 확보, 조류 충돌 예방 대책도 건설 기간 중 반영한다.

정부와 공단은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35년까지는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항과 동시에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철도 등 공항 인프라도 적기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민간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거버넌스도 가동해 지역 발전 연계 및 북극항로 시대 대비 방안도 모색한다.

입찰안내서는 21일 공단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 공개됐다. 사전 공개 이후 공단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관문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해 공기를 설정했으나 전문가, 업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공사 발주와 공사 전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공항이 차질 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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