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직접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하거나 직구 대행업체를 통해 사는 것이죠.
대행업체는 구매에서부터 배송, 세금신고 등 모든 문제를 패키지로 처리해주니까 편리하죠. 외국어를 몰라도 되고요. 하지만 물건 값의 10%에 달하는 대행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소비자가 직접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면 대행수수료마저 아낄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약간의 품을 팔면 정말 최저가로 쇼핑이 가능한 겁니다.
해외직구 초보자라구요. 지금 해외쇼핑몰에서 직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따라해보세요.
① 준비물 챙기기 : 신용카드와 직구용 이메일 계정
해외직구를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우선 해외 결제용 신용카드·체크카드와 이메일 계정이 필요합니다.
해외쇼핑몰에서 결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 등이 필요하죠.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디스커버(Discover) 로고가 있으면 됩니다. 체크카드는 은행계좌 잔고가 있는지 체크해야 하죠.
해외쇼핑몰은 가입할 때 이메일 계정을 회원 아이디로 사용합니다. 네이버 등 국내 이메일 주소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글 지메일(Gmail) 계정이 있다면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직구용으로 별도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도 좋고요.
② 원하는 쇼핑몰 선택해 회원가입 하기
준비가 됐다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어느 쇼핑몰에서 판매하는지 확인한 다음 회원가입을 하면 됩니다.
해외 유명 쇼핑몰 중에서도 아마존(www.amazon.com), 이베이(www.ebay.com), 알리바바(www.alibaba.com), 월마트(www.walmart.com) 등은 종합쇼핑몰이고요. 6PM(www.6pm.com), 샵밥(www.shopbop.com)은 의류 등 패션, 아이허브(www.iherb.com), 드럭스토어(www.drugstore.com)는 영양제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에 특화된 쇼핑몰입니다.
▲ 이베이(왼쪽)와 아마존 홈페이지 가입창 |
쇼핑몰에 가입하는 것 외에 캐시백(cash back)사이트와 페이팔 등 결제시스템에도 가입하면 쇼핑에 도움이 되는데요. 국내 쇼핑몰처럼 해외쇼핑몰도 구입한 금액의 2~5%를 적립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직구를 할 계획이라면 캐시백에 가입하는 게 좋겠죠.
페이팔은 이베이에서 만든 결제시스템인데요. 국내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등의 결제시스템처럼 한번 가입하고 계정을 만들면 신용카드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또 캐시백으로 받은 적립금을 페이팔로 받아서 사용할수도 있고요.
▲ 페이팔 한국공식계정 |
③ 구매한 후 배송 의뢰하기
이제 원하는 쇼핑몰에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요. 주문하기 전 캐시백사이트에 먼저 로그인한 뒤 쇼핑몰에 로그인해야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쇼핑몰에 접속한 뒤에는 국내가격과 비교하고 상품 설명도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문이어서 읽기 어렵다면 구글번역기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어떤 제품인지 확인하는 용도로는 충분하거든요.
▲아마존에서 청소기 제품 정보를 검색한 후 구글번역기로 번역(오른쪽)해 봤다. |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에 최종적으로 확인할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배송입니다.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물품가격과 운송비를 함께 생각해야 하거든요.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배송비 별도인 경우 배송비를 포함해야만 최종 소비자 부담액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는 대다수 해외쇼핑몰은 한국의 우리 집까지 직접 배송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직구의 최대 장애물이죠. 그래서 한국으로 대신 배송해 주는 배송대행업체에 의뢰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직구족들은 '배대지'로 줄여서 부르죠.
초보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배송대행업체는 유니옥션(www.uniauc.com), 지니집(www.geniezip.com), 포스트베이(www.postbay.com) 등이 있습니다. 원하는 업체에 회원가입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해외쇼핑몰에서 결제하기 전 배송지를 입력하게 될텐데요. 이 때 배송주소에 배송대행업체의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그리고 결제 후에는 주문서 정보를 복사해서 배송대행업체에 로그인 한 다음 배송의뢰 메뉴를 클릭해 주문정보를 붙여넣으면 됩니다.
▲ 유니옥션의 배송대행 안내 화면 |
▲ 지니집의 배송대행 안내화면 |
④ 면세한도 넘긴 경우 세금신고하기
배송의뢰까지 마쳤으면 해외직구는 사실상 끝난건데요. 한가지 남은 과정은 면세기준을 초과해서 구매했을 때 발생합니다.
해외직구는 150달러(미국은 200달러)까지만 면세통관이 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그 물품 구입금액 전체에 대해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내야 하거든요. 구매액이 150달러라면 면세이지만 151달러라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이 때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과세가격은 물건 값과 배송료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했다고 가정하면 우리 돈 약 21만원어치가 안되는 물건은 집에서 편하게 배송을 기다리면 되지만 21만원어치를 넘기면 세금신고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합니다.
세금을 내기 위해서는 세관에 수입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직구물품이 우편물인 경우에는세관에서 수입신고 대상자에게 통관안내서를 보냅니다.
이 때 물품가격이 1,000달러 이하라면 소비자가 직접 간이통관신청서를 작성해서 세관에 신고하면 되지만 물품가격이 1,000달러를 초과하면 관세사를 통해 수입신고를 해야하죠. 수입신고에는 운송장 사본, 해외쇼핑몰에서 출력한 주문서(송품장), 원산지증명서나 신고서가 필요합니다.
▲ 일반수입신고시 세액계산 예시(자료 : 관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