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시험 접수인원이 1만명을 돌파했고 2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사상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세무사 1차시험에 접수한 인원은 1만438명을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8971명이 지난 4월에 실시된 시험에 응시했고 3018명이 합격하면서 33.6%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1차시험 합격률은 2016년 32.0%에 이어 지난해 28.0%를 기록했다.
1차시험 접수 인원은 2013년 8350명, 2014년 8588명에 이어 2015년 9684명으로 급증했고 2016년 이후 매년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세무사 자격의 최종 관문인 2차시험에는 지난해 6474명이 접수해 5305명이 응시했다. 합격자는 630명으로 2차시험 응시자 가운데 11.9%가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2차시험 합격률은 2015년 14.0%, 2016년 12.6%에 이어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1차 시험에 응시한 20대 수험생이 4991명으로 48%를 차지했고 30대가 3903명(37%), 40대가 1237명(12%)으로 뒤를 이었다. 1차 시험 합격자 비율은 20대 수험생이 55%로 가장 높았고 30대 35%, 40대 8%를 기록했다.
세무사자격시험 전문 학원인 아이파경영아카데미 관계자는 "20대뿐만 아니라 30대 직장인까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수험생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세무사 2차시험은 지난 8월18일에 치러졌고 최종 합격자는 11월7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