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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에 첫발 내디딘 한샘..`사업확장 본격화`

  • 2015.09.22(화) 16:06

OEM사와 소형가전 공동개발..첫 작품 소비자반응 `타진중`
국내 가전시장 17조..가구 증가+리모델링 수요로 성장성 유망

한샘은 일년 넘게 야심차게 준비해온 가전제품을 TV홈쇼핑을 통해 최근 선보였다. 현재까지 제품의 판매량은 괄목할만한 수치를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한샘의 이러한 도전은 가구업체가 가전업계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신선한 시도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소형·빌트인가전 시장은 수요증가를 타고 성장하고 있어 향후 한샘이 가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매출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샘은 최근 GS홈쇼핑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첫 가전제품 '오젠'(사진)을 선보였다. 오젠은 식재료를 분쇄하는 블렌더 제품이다. 한샘은 오젠의 용기 내부를 진공으로 만들어, 식재료를 분쇄한 후에도 색과 영양소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믹서기나 원액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분쇄 후 용기 안의 공기가 식재료와 접촉해 색이 변하고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샘 측은 오젠의 판매에 있어 아직까진 뚜렷한 성과를 보일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적표를 공개하기에 아직까진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 한샘이 기기사업 테스크포스(TF)까지 새로 꾸리며 가전제품 시장 진출에 공을 기울여 온 만큼, 향후 가전제품 시장으로의 사업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샘 최양하 회장이 발표한 3조원 매출 목표는 신사업 진출이나 인수합병(M&A)이 가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며 "향후 적극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샘은 현재 직영점 유통망 확대와 건자재 분야 진출을 통한 사업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7조원 규모의 국내 가전시장 역시 한샘이 진출하기 위해 공들이는 분야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가전은 한샘이 첫 도전장을 내민 분야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에 한샘이 내놓은 '오젠'은 기존에 한샘과 계약관계에 있었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함께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제조설비가 없어 OEM업체에 생산을 맡기되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샘이 첫발을 들인 소형가전 시장은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가구 구성원 수가 1~2인 단위로 줄어드는 대신 총 가구수가 증가해 가구당 가전제품 수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엔 가정 생활의 많은 부분을 더욱 다양한 가전제품에 의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가구당 가전제품 수는 1994년 21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수요 증가와 더불어 향후 빌트인 가전제품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은 현재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가스쿡탑, 후드 등 빌트인가전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빌트인가전제품 분야로의 시장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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