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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불황에 '주춤'…창고형 매장으로 승부수

  • 2019.06.14(금) 13:54

'오프라인 불황·점포 폐점·최저임금' 탓에 실적 부진
'홈플러스 스페셜'과 온라인 사업으로 실적 반전 노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내 대형마트들의 실적 저하 흐름에서 홈플러스도 벗어나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과 점포 폐점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고 영업이익 역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채널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살린 '홈플러스 스페셜'로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주회사인 홈플러스 홀딩스의 공시를 통해 지난 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매출액이 7조 6598억원으로 전년(7조 9515억원)보다 3.67%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과 2개 점포의 폐점, 16개 점포의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으로 인한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앞서 동김해점과 부천중동점을 폐점했고, 기존 매장 16개에 대해서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 바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1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9%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여러 신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함께 온라인 사업 강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회계연도에도 20여 개의 기존 점포들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지속 전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 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오르는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 확대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유통 자산 네트워크를 전략화한 옴니채널 사업 확장과 강화된 유통 데이터를 장착한 영업력의 극대화, 신선식품의 전략화와 지역 맞춤형 점포 조성 등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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