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해태아이스크림이 대표를 교체한다. 최근 이슈가 됐던 '시밤바' 논란을 덮기 위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박창훈 해태아이스크림 대표는 오는 2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새 대표이사 자리엔 김정태 경영기획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한 경영기획 전문가다.
해태아이스크림의 갑작스런 대표 교체엔 최근의 '시밤바', '스타빙스' 논란이 중요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앞서 욕설을 연상시키는 '시밤바'와 스타벅스를 떠오르게 하는 '스타빙스' 상표를 출원해 비판을 받았다. 식약처도 해태아이스크림 측에 욕설을 연상하는 제품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에 물러나는 박 대표는 빙그레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도 박 대표가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적자전환했던 해태아이스크림을 1년 만에 흑자전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