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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수익성' 외치더니…결국 결실 맺었다

  • 2026.05.14(목) 16:43

이마트·롯데마트, 올 1분기 수익성 개선
본업 경쟁력 강화…상품 통합 소싱 효과
홈플러스 공백 현실화…반사이익 기대감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대형마트 '빅2'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지난 1분기 수익성 개선에 나란히 성공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공백을 이들 기업이 일부 흡수해 실적 성장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체질 바꿨다

이마트(할인점)의 올해 1분기 총매출은 3조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3% 소폭 감소한 수치다. 작년 10월 말부터 휴업에 들어간 '전주 에코시티점' 등 일부 점포의 운영 중단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781억원에서 803억원으로 2.8% 증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마트는 이번 질적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 '원가 효율화'를 꼽았다. 이마트는 지난 2024년부터 분리 운영해오던 대형마트와 슈퍼의 상품 매입 체계를 통합한 바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절감→가격 경쟁력 강화→고객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공간 혁신' 효과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6월 재단장한 스타필드 마켓 일산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5.1%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리뉴얼에 나선 동탄점과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늘었다. 체류형 공간 요소를 확대해 고객 경험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메가통큰' 행사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역시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롯데마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늘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건 2024년 1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총매출의 경우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조661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국내 사업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1조1518억원였던 롯데마트 국내 할인점 총매출은 올해 1조1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8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 완화 기조로 효율적인 프로모션 집행이 가능해진 덕분에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로 영업이익 역시 증가했다"고 말했다.수요 잡기 총력전

롯데마트는 이번 실적 반등을 계기로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석식품 품질 혁신과 자체 브랜드(PB) 고도화에 힘을 쓸 생각이다. 올해부터 대표 할인 행사인 '통큰데이'를 월 1회 정기 행사로 전환한 만큼 경쟁력과 집객력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사진=롯데마트 제공

오는 8월 가동 예정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쇼핑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타 스마트센터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 요인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개선, 배송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출점 전략을 병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먼저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와 자체 브랜드(PL)인 '5K프라이스', '노브랜드' 등 가성비 상품을 앞세워 물가 안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출점을 위한 새로운 부지 확보 등 외형 성장 기반을 넓히는 데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11일 경기도의 한 홈플러스에 영업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홈플러스의 점포 축소와 영업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게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7월까지 전체 104개 점포 중 수익성과 기여도가 낮은 37개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을 닫는 홈플러스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집객 효과와 매출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형 성장 중심의 경쟁이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고객 체험 요소를 동시에 강화한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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