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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핀테크서 막힌 보험비교 이젠 '보험다모아'에서?

  • 2021.09.18(토) 08:15

당국, 금융 플랫폼 차보험 비교 서비스 '제동'
광고비·수수료 떼지 않는 보험다모아 관심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금융 플랫폼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한하자 기존 비교·공시 서비스인 보험다모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데요.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플랫폼들이 라이선스를 다시 따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보험다모아가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보험업계의 시선이 쏠립니다.

2015년 문을 연 보험다모아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함께 비영리로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보장성보험·저축성보험·연금보험 등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상품 가격과 보장 내역을 한눈에 비교,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378종의 보험상품이 등록돼 있습니다.

보험다모아는 보장 내역과 특약이 표준화돼 단순 비교가 가능한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가입에 특히 유리한데요. 실제로 사용자 중 절반이 자동차보험 비교분석을 이용 중이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사용자 중 52.6%가 자동차보험료를 비교분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실손의료보험(16.4%), 보장성보험(14.6%), 여행자보험(9.4%) 순이었다고 합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관심의 척도인 방문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보험다모아 누적 방문자수는 82만7787명에 달합니다. 전년동기 60만3313명에 비해 37.2%(22만4474명) 급증했는데요. 2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17년 28만4934명에서 2018년 25만2361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30만6189명) 증가로 방향을 튼 후 지난해 2배가량 뛰었습니다. 일평균 방문자수도 2019년 3365명에서 2020년 6630명으로 가파르게 늘었구요.

하지만 보험다모아를 보는 보험업계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홈페이지 내에서 원스톱 가입이 불가능한 데다, 특약·약관 등을 확인할 수 없어 정밀한 비교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회된 연금보험상품의 공시이율이 실제와 차이가 나는 등 오류로 불만을 낳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험다모아가 광고비나 수수료를 떼지 않는 비영리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문을 열게 될 금융 플랫폼의 비교분석 서비스는 제한된 몇개의 보험사들만 수수료를 내고 들어가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아질 여지가 있지만, 보험다모아는 그럴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보험다모아가 '대세'로 자리 잡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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