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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리딩' 타이틀 지킬까

  • 2022.04.22(금) 17:16

[워치전망대]
1분기 순익 1조4531억원…신한에 근소하게 앞서
금리상승에 은행서만 9773억, 손보도 1431억
반면 증권·카드·생보는 순이익 감소 '역부족'

KB금융지주가 올해 '리딩금융사' 타이틀 방어의 첫 단추를 뀄다. 올 첫 분기 실적에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2위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가 거의 없다. 연말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근소한 차이다.

게다가 지속성도 담보하기 어렵다. K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에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1200억원 가량이 더해진 것이어서다. 신한과 다투는 리딩뱅크 경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첫 분기 성적 '리딩' 이름은 지켰는데… 

K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이 1조453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1조2700억원)에 비해  14.4% 증가한 것이다.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덕이란 설명이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세후 약 590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과 690억원 규모의 은행 법인세 환입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원으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뺀 실적은 신한금융지주(1조4004억원)에 비해 800억원 가까이 적은 것이다.

그룹 전체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8%, 13.1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각각 0.69%, 10.22%보다 개선된 것이다. 핵심이익이 늘었고 비용효율성과 건전성 관리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게 KB 측 설명이다.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감축 노력에 따라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이 45.4%까지 낮아졌다. 작년보다 4.3% 낮아진 것이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820억원) 영향으로 0.1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일단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이자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커졌다. 작년 8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다. 

KB금융그룹 순이자이익 추이/자료=KB금융지주 제공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로  3.3%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금리상승 영향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6bp 상승한 것이다. 

비이자 이익은 주춤했다.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은 1조75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7% 감소했다. 이 중 순수수료이익은 9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선 5.4% 감소했다. 주식시장과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가 위축된 탓이었다. 신탁이익이 25.1%, 증권업수입수수료가 13.1% 감소했다.  특히 기타영업손익은 1607억원으로 63.7% 급감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축소된 영향이다.

은행서만 1조 가까이…그러나

계열사 가운데 KB국민은행이 977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은행 NIM은 1.66%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8%, 1년 전인 작년 3월말 대비로는 8.3% 늘었다. 가계대출은 16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상승과 규제 영향 등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4%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2.9% 늘었다. 기업대출은 153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4%, 1년 전 대비 14.9% 증가했다.

KB증권 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63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3% 감소한 실적이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상승에 따른 역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으로 영업이 어려워져서다. 다만 대형 기업공개(IPO) 주관 등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을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 순수수료이익 추이/자료=KB금융지주 제공

KB손해보험은 143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688억원) 및 전분기(326억원) 대비 각각 339%, 108%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 회복 기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2022년 1분기 손해율은 82.9%로 전분기대비 5.6% 낮아졌는데, 이는 코로나 속 자동차 운행량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4.6%포인트 낮아진 데 힘입은 것이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118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 741억원(165.4%)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한 것이다.  생명보험 계열사 중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직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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