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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물가…한은 5월 기준금리 인상 나설까

  • 2022.05.15(일) 08:10

[경제 레이더]
한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상승 전망
연준 금리인상 충격도…조기 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의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가운데 4월 물가 지표가 또 한 번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한은이 시장의 예상이었던 7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이달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주중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경제 및 물가관련 지표다. 생산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의 변동을 알려주기 때문에 생산원가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장기화, 중국의 상하이 봉쇄령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좀처럼 안정화 되고 있지 않아서다.

가장 대표적인 원자재중 하나인 유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102.82달러로 100달러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월(3월)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해 4월보다 63.4%나 오른 수준이다. 

게다가 4월들어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진 점 역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4월말 달러/원 환율은 1255.9원으로 3월 말 1212.1원에 비해 43.8원이나 치솟았다.

원자재 가격이 이미 높게 형성돼 있는데 원자재를 구입하기 위한 달러의 가치까지 높아졌으니 국내 제조업체 등 생산자 입장에서는 생산단가가 올라갔을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은 7월로 전망했는데 이를 앞당겨 이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물가관련 지표가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인다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자들과 만나 "물가가 가장 우려스럽다"며 "앞으로의 데이터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월에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선으로 치솟는 등 에너지와 원자재가격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가상승 압박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강하게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전망이었던 7월 인상보다는 5월 인상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부쩍 커졌다"고 진단했다.

물가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한은이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이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며 코스피는 지난주 255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일단 지난 13일 260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회복세가 이어질 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1290원선을 터치하는 등 1300원 돌파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주 마지막 영업일인 13일 달러/원 환율은 1284.2원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개장 직후 1291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와 관련 5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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