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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FOMC, 미 연준도 '베이비스텝'일까

  • 2023.01.29(일) 07:53

[경제 레이더]
미 연준 정책금리 결정…속도조절에 무게
한은 통화정책·1월 소비자물가 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갖고 정책금리 인상 여부 결정한다. 지난해부터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속도조절 가능성은 점쳐진다. 시장에선 미 연준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베이비스텝'(기준·정책금리 0.25%p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진행했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다.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긴축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드러날 예정이다.

'속도조절론' 대두…미 연준 선택은

미 연준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결정과 올해 경제 성장 전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초만 해도 제로금리 수준이던 정책금리를 5월부터 빠르게 올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본격화로 촉발된 고물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 연준은 지난해 4번의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p 인상)과 2번의 '빅스텝'(정책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고, 결과적으로 1년 동안 미 정책금리는 3.75%포인트(0~0.25%→3.75~4%) 급등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로 인해 한미 기준금리는 역전을 넘어 격차가 확대된 상황이다. 올 첫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7회 연속 인상하며 차이를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격차는 1%포인트 수준이다.

다만 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 가능성 점쳐진다. 통화긴축 정책은 유지하되 이전보다 보폭을 줄이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의미다.

우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6.5% 올랐다.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6%대의 성장률로 내려왔고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연간 2.9%를 기록, 시장 전망치(2.6%)를 웃돌았다. 

물가 잡는다는 한은…1월 물가는

FOMC 결과를 통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밑그림도 엿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지난 13일 진행했던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도 통화정책 최우선 순위로 '물가안정'을 꼽았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도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기준금리 또 인상…3.5%가 꼭대기 아니었나(1월13일)

국내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여기에 이 총재는 금통위원 중 3명은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그런 만큼 이번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금통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통위가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률에도 금융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통계청은 내달 2일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기록하며 상승 폭을 축소하고 있다. 다만 1월에는 전기요금 인상과 교통요금 상승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말(3.8%)보다 0.1%포인트 오른 3.9%(한국은행)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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