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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언제 다 익을까…은행 개점은 '9시'

  • 2023.01.28(토) 08:36

[핫&뉴]
애플페이 첫 도입 두고…금융당국 '신중모드'
은행들 1년반 만에 영업시간 정상화…9시 개점
은행권, 향후 3년간 사회공헌기금 5000억 조성

당국, 카드업계와 애플페이 도입 비공개 회의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가 끝나면 바로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말 약관심사는 통과됐지만 금융위원회는 '결정'을 미룬 상황이다. 

다만 일부에선 당국이 최근 대형 카드사들과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을 두고 애플페이 출시가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견 수렴 후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추측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와 신한카드·삼성카드·비씨카드 실무자들을 불러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 상위사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카드결제 프로세싱을 주력으로 하는 비씨카드가 각각 대표성을 띠고 참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약관심사를 마치면 바로 시장에서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다고 봤다. ▷관련기사 : 애플페이 상륙 초읽기…'찻잔 속 태풍'일까 (2022년 12월 5일) 하지만 이와 별개로 금융위가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신용정보법 등 위반 여부를 추가 검토하면서 국내 도입이 늦춰지고 있다. 

금융위가 장고를 거듭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다. 우선 애플페이의 국내 제휴사인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맹점에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는 게 여전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여전법은 신용카드 사업자가 자기와 거래하도록 가맹점에 부당하게 보상금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결제정보가 해외 결제망으로 넘어가는 게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상 타당한지도 검토 중이다. 애플페이는 국내 결제정보를 해외 결제망에서 승인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국내 사업자와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결제가 해외 결제망을 통해 완료되는 사례가 전무한 데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어 결론을 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카드사 관계자들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이 고민하고 있는 핵심 쟁점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유권해석을 마무리한 뒤 업계의 이의 제기 등을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시중은행 30일부터 9시에 문연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오는 30일부터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닫는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계기로 약 1년 반 만에 단축영업을 중단하고 기존 운영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한·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사내에 공지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들도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OK·웰컴·페퍼저축은행 등은 이미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40여개 저축은행은 여전히 단축영업 상태다.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줄어든 건 2021년 7월부터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수도권에서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단축영업이 같은해 10월 전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도 30일부터 권고로 전환하면서, 은행 역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노조 측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사측은 외부 법률자문을 통해 실내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얻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9시 30분 개점을 주장하고 있다. 은행이 일방적으로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설 경우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3년간 사회공헌기금 5000억 조성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은행권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협의회에서 앞으로 3년간 5000억원을 공동으로 마련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4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책에 이어 공익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관련기사 : 은행권, 중소기업 이자부담 4000억 경감(1월 26일) 가계·소상공인이 제도권 금융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개별 은행 수익의 일정부분을 재원으로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한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 지원사업 및 협력기관 확정, 업무협약 체결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기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별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위축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위해 은행권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개별 은행 차원의 사회공헌 이외에도 은행 공동의 공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우리은행, 법인 설립 이후 최대실적 달성 

베트남우리은행이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1억300만달러, 당기순이익 5000만달러를 달성한것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0% 및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와 UX)을 전면 개편하고, 모기지론·카드론 등 대출신청 모바일웹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부문을 강화한 결과다.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고 평균 연령이 낮은 현지 특성을 고려했다. 그 결과 디지털 고객수는 전년대비 150% 이상, 비대면 대출금액은 500% 이상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제휴 등 신사업을 다각화한 결과 비이자이익도 전년대비 42% 증가한 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지점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뒤 2006년에 호치민지점을 개설해 베트남 북부 및 남부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2017년엔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및 출장소를 개설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메디플러스솔루션과 업무협약

미래에셋생명이 메디플러스솔루션과 암 발병 고객을 대상으로 사후관리(애프터케어·After-Car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보장성보험 가입자중 주요암 발병 후 진단보험금을 수령한 고객에게 메디플러스솔루션의 암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암을 극복하고 완치할 수 있도록 운동 및 영양 상담, 복약 지도 등 맞춤형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디지털 환경에서 지원한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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