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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말 한마디에…주담대 금리 올렸다내렸다

  • 2024.02.24(토) 07:30

[금융 핫앤뉴]
대환대출로 경쟁 촉진…금리인하 유도하더니
1월 가계대출 늘자 당국 메시지 또 달라져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상…대출 문턱 높여

당국 상반된 메시지에 주담대 금리 '오락가락'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오락가락'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로 내렸던 주담대 금리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는 당국 입김에 또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연 0.05~0.20%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7일 주담대 가산금리를 0.23%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부 은행들이 주담대 가산금리를 높인 까닭은 당국이 이달 초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권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적정 수준의 가계부채 규모를 스스로 고민해 경영 방침에 반영하고, 단기 이익을 위한 불필요한 외형 경쟁은 지양해아 한다"며 "'상환 능력 범위 내 대출' 원칙이 현장에서도 확립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언급했다.

은행들은 통상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한다. 변동금리 산정의 준거가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 달째 하락하고 있지만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들이 대출을 옥죄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산금리를 조정한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 경쟁에 나섰던 지난달과 상반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대환대출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가계대출 경쟁 촉진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금리 경쟁 촉진'에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로 자세를 바꾼 데는 지난 1월에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과 5대 은행이 올해 각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주담대가 한 달만에 전월 대비 0.8%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당국의 '오락가락' 주문에 예비 차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의 금리 체감을 낮추기 위해 경쟁을 촉진하고 있는 동시에 가계대출을 관리하라는 주문도 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출 문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인뱅 유일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

카카오뱅크가 2023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비중 30%를 돌파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 3000억원이다. 지난 2020년 말 1조 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10.2%에서 30.4%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의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비대면 원스톱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대출 출시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해 '우리 이지원(Easy-One) 비대면 보증서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용보증기금의 '이지원(Easy-One)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업력 1년 이상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고, '보증서 발급 → 대출신청 → 서류제출 → 대출약정 및 실행'에 이르는 대출 전 과정을 은행 방문 없이 우리WON뱅킹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이지원(Easy-One) 비대면 보증서 대출'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10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이 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개인사업자들은 △보증비율 최대 100% 상향 △보증료 연 0.2% 감면 △창업기업 대상 정책자금 추가 금리 우대 등으로 금융비용을 덜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과 협력으로 영업시간 중 은행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고객들이 우리WON뱅킹에서 부담없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은행은 개인사업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운전자보험 연계 대중교통이용할인 

삼성화재는 대중교통이용금액에 따라 운전자보험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할인 제도가 적용되는 상품은 안전운전파트너, 안심동행, 행복한 안심파트너, 레이디포레이디 등 운전자보험 6종이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에 따른 벌금,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2월 21일 이후 해당하는 상품을 가입한 피보험자가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월평균 3만원 이상이면 보장보험료의 5%, 5만원 이상이면 10%를 1년간 할인해 준다.

대중교통 이용금액은 운전자보험 두번째 보험료 납입 해당월의 직전 6개월 평균으로 산정한다. 운전자보험 계약반영 후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모니모 앱설치 및 마이데이터 제공 동의 과정을 거쳐야 적용된다.

고객은 2회차 보험료 납입 이전 카카오톡 알림톡 또는 LMS를 통해 할인 적용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장기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주중 출퇴근이나 평상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운전과 관련된 사고가 적다는 점에서 착안한 혜택"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과 할인 제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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