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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위기설 차단' 이복현, 금융·건설업계 만나 'PF 정상화' 강조

  • 2024.03.21(목) 15:01

건설업계·금융권 상호 논의 강조
PF 사업장 높은 금리·수수료 개선 요구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정상화를 위해 금융권과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4월 위기설'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1일 금융권과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부동산PF 정상화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정상화 가능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 등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건설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김태진 GS건설 사장 등 건설업계 관계자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등 1·2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PF 사업장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건설업계와 금융권이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무엇을 함께 해야할지 기탄없이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의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PF 사업장 사업성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발굴·개선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PF 금리와 수수료가 대출 위험에 상응해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 건설업계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권을 향해 정리·재구조화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주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고 부실 사업장 매수 기반 확충 등을 위해 금융권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규모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건설업계에선 사업장별 옥석 가리기와 정리·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개선 필요에 공감했다. 또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에 대해선 금융권 PF 자금공급이 확대되고, 정상화 추진 사업장에까지 PF 금리와 수수료를 과도하게 높게 요구하는 사례 등의 개선을 요청했다.

금융지주 등 금융권은 경·공매 등 다양한 방식의 재구조화 사례를 발굴·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상 PF 사업장에 대한 금융공급 등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권의 충당금 적립 강화와 부실 사업장 정리 노력 등으로 재구조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며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손실 분담 등을 통해 양보하고 노력하면 사업장 재구조화 등을 통한 부동산 PF 연착륙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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