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저출산 극복과 육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는 기업 내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우수기업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근로자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두루 참석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인증기업 대표도 자리했고, 신한금융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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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지난해 8월 민간기업에선 처음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해당 기금을 통해 처음으로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채용한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 채용 후 3개월 및 6개월 시점에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그룹이 운영 중인 직장어린이집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으로 전환한다. 난임 부부를 위한 진단검사비 지원, 출산 축하금을 제공하는 적금상품 출시,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 등도 준비했다.
신한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들은 출산 및 육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곳곳에 100호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직장 내 어린이집, 0세반 전문 어린이집 등은 물론이고 농어촌과 도서벽지에 특화한 어린이집도 구축했다.
이달 들어서는 인천 취약계층 임산부를 위해 기부금 8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출산용품, 육아용품, 영유아용품 등 초기 육아에 필수인 물품 구매에 사용된다. 또 인천에서 영유아 장난감과 교구·교재 무상 대여 사업을 영위 중인 '도담도담 장남감월드'의 지원에도 투입된다.
KB금융그룹은 출산과 육아 지원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을 돕고 있다. 서울시와의 협업 사업에 50억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자체에 16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비용 지원 △아동돌봄서비스 지원 △임신·출산 시 휴업기간 고정비용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출산과 육아로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인사·노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은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 예정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에 적극 참여해 △맞춤형 채무 조정 △폐업자 저금리·장기 분할상환 프로그램 △상생 보증·대출 △상황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