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에 이어 뱅크샐러드도 GA(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 설립을 통한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인력 채용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의 자회사 GA는 대면 중심 영업 경쟁력을 갖춘 기존 대형 GA에 맞서 데이터 분석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GA 업계에선 디지털 활용도가 높은 20~30세대 보험 소비자가 주 타깃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도 자회사 GA 설립
뱅크샐러드는 자회사 GA인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를 설립하고 '금융 솔루션 전문가'(보험설계사) 등 인재 채용에 나선다. 데이터 기반 고객 보험 분석과 표준 상담 시스템 고도화, 고객 중심 유저 경험(UX) 도출 등 디지털 보험 경험을 고도화하는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핀테크인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보험사업에 진출했다.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2분기 뱅크샐러드 보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0% 증가하며 뱅크샐러드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는 뱅크샐러드가 GA 자회사를 설립하고 시장 진출에 나서는 배경이 됐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가 축적한 데이터 기반 보험 서비스 노하우를 자회사에 연결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GA를 설립했다"며 "고도화된 보험 진단 경험이 실제 가입으로 이어져 GA를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샐러드에 앞서 핀테크인 토스는 2018년 10월 자회사 GA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했다. 토스인슈어런스 역시 기존 GA와 달리 토스의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2년 2만4514건에서 지난해 15만534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35억80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바 있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IT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GA의 조직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IT기반 플랫폼형 GA"라고 설명했다.
IT 플랫폼 업고 틈새 공략
보험업계에선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CSM(보험계약마진) 확보가 중요해졌고, 장기·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확대가 필수다.
보험 소비자 입장에선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고 필요한 보장을 받아야 하는 만큼 보험 설계사를 통한 대면 가입을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 과정에서도 보험 판매 시장은 한 걸음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의 자회사 GA는 이용자들의 금융 활동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 맞춤형 상품 공급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인슈어런스의 경우 소속 설계사들이 대면 영업을 진행할 때 상담 신청 고객의 보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보장 분석과 설계안 제시, 가입 설계 동의까지 앱에서 처리할 수 있다.
기존 GA들의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신 토스 이용자들의 보험 상담 흐름에 맞춰 시스템을 새로 설계했다는 게 토스인슈어런스의 설명이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반 상담으로 상품을 판매하는데, 주목할 점은 비대면 판매를 추진한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이 보험 상품 관련 상담을 요청하면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분석과 설명을 제공하기에는 비대면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이용자의 금융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서 챗봇 등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있다"며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 이 같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설계사들도 비대면 상담을 기반으로 보험 상품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A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중장년층보다 앱 활용이 많고 디지털이 익숙한 젊은 층이 핀테크 GA의 주요 공략층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 분석과 비대면 등을 통한 맞춤형 상품 제공을 원하는 게 소비자 트렌드"라며 "2030 세대의 맞춤형 서비스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핀테크의 GA 진출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의 GA 진출을 기술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소비자 경험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보험 판매는 기술만으로 성과가 나기 어려운 시장이라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상담·운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