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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단축근무 바람부는 은행권

  • 2025.12.31(수) 13:57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 후 주 4.5일 논의
IBK기업·NH농협 도입…시중은행도 협의
영업점 운영시간 30분씩 늦춰 불편 줄여

내년부터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이 1시간 단축된다. 최근 시범운영을 해본 IBK기업은행은 이르면 내년 1월 단축근무에 돌입할 전망이다. 

은행권 근무 시간이 축소되는 건 약 20년 만이다. 주요 시중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차원에서 추진 중인 주 4.5일제 전면 도입에도 속도가 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수요일,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도입 시기를 논의 중이다. 내년 1월 중 시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축근무일에는 퇴근 1시간 전 직무와 관련한 금융연수원 강의를 비대면으로 수강하게 된다. 퇴근이 빨라져도 영업점 영업시간은 오후 4시까지로 변동 없다.

NH농협은행도 노사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금요일 근무시간을 1시간 줄이기로 했다. 농협 노조는 단일 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는 NH농협은행을 포함한 농협중앙회 계열사에 모두 적용된다.

7000명이나 나갔다…23년만 논의

금융노조는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이 효율을 이유로 약 770개의 점포를 닫고 7000명이 넘는 인력을 줄여 남은 노동자들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주 4.5일제 의지를 키워왔다.

대신 즉각적인 시행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부터 하고 주 4.5일제는 추후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노사가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에 합의한 건 지난 10월이다. 내년 임금단체협상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의 선제 시행으로 은행권 전반에 단축근무 불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도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노사 간 협의 중이다.

은행권 근무시간 단축 논의는 지난 2002년 이후 23년 만이다. 당시 금융노사는 주 6일에서 주 5일로 근무시간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2년 뒤 법제화에 성공하면서 본격적 주 5일 시대를 열었다. 

영업시간 조정해 소비자 불편 최소화

다만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억대 연봉'을 받는 은행권이 노동시간 단축까지 요구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주 4.5일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이 줄어들 수 있어 소비자 불편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근무시간을 30분씩 늦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으로 조정하는 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들은 영업점 문 닫는 시간에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30분 늦추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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