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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온·퓨쳐켐, '국산 방사성항암제 1호' 타이틀 경쟁 뜨겁다

  • 2025.09.05(금) 08:36

셀비온, 2상 결과 공개…퓨쳐켐 3상 승인 발표
양사 모두 조건부 허가신청, 조기 상업화 시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 셀비온과 퓨쳐켐이 국산 1호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셀비온이 '177Lu-DGUL(포큐보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탑라인(주요성공지표) 데이터를 발표한 같은 날, 퓨쳐켐은 'FC-705(LU-177 루도타다이펩)'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두 회사가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은 노바티스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플루빅토'를 벤치마킹한 루테튬-177(LU-177) 기반 PSMA(전립선 특이막항원) 표적 치료제다. 플루빅토는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방사선 에너지를 암세포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셀비온, 임상 2상 결과로 조건부 허가 추진

셀비온은 전날(4일) 177Lu-DGUL의 2상 임상시험에 대한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이번 임상에서는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35.9%(28/78명)로 확인됐으며 이 중 암이 소실되는 완전 반응(CR)은 8.97%, 부분 반응(PR)는 26.92%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특성을 반영한 'PCWG3 modified RECIST v1.1' 기준 평가에서는 ORR이 41.0%로 나타났다.

플루빅토와 표준치료를 병용한 노바티스 임상시험 결과는 ORR 29.8%, CR 6.8%, PR 23.0%다. 표준요법에 실패한 더 엄격한 환자군을 적용했음에도 플루빅토의 결과를 상회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 6월 발표한 177Lu-DGUL의 임상 중간 결과 ORR 47.54%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74명(81.32%)의 대상자에서 251건의 이상사례가 발생했다.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 이상사례는 빈혈(29명, 31.87%)이었다. 특히 PSMA 표적 방사성의약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사례인 구강건조증 발생률이 13.19%로 플루빅토 발생률 38.8%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셀비온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177Lu-DGUL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77Lu-DGUL은 2023년 식약처가 중대한 질환이나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혁신 의약품의 시장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대상에 지정된 바 있다. 

셀비온 관계자는 "임상 2상의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에 최종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수령 후,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신속히 허가를 받아 아픔 속에 있는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분들에게 신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퓨처켐, 조건부 허가 추진 및 국내 3상 병행 

퓨쳐켐은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FC-705(LU-177 루도타다이펩)의 국내 3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114명을 FC-705 및 표준요법 병용환자군과 표준요법 환자군으로 1대 1로 배정해 비교한다. 

임상 성패를 결정할 1차 평가변수는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이다. 'PCWG3 modified RECIST v1.1'에 따라 평가된 무작위 배정군에서 질병 진행(PD)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을 측정한다. 

퓨쳐켐은 앞서 진행한 FC-705의 임상 2상에서는 평가대상 환자 15명(전체 20명)에서 60%의 객관적 반응율(ORR)과 93.3%의 질병통제율(DCR)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전립선암 치료 평가의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되는 PSA가 50%이상 감소된 환자가 73.3% 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FC705는 모든 이상사례가 총 20명 중 12명(60.0%)에서 발생했고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2명(10.0%)에서만 나타났다. 다만 셀비온 임상 대비 환자군과 환자수에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퓨쳐켐의 FC705 임상 3상은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퓨쳐켐 역시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FC-705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FC-705 역시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대상 품목으로 지정됐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립선암 치료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플루빅토의 지난해 매출은 약 14억달러(1조9500억원)에 이른다. 셀비온과 퓨쳐켐이 플루빅토 대비 임상적 경제적 가치를 입증해 국산 1호 타이틀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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