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로 들여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국내 정유사 중 최초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Eagle For Crude) 100만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이즈키호가 지난 20일 여수 제2원유부두에 접안,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이며 저유황 경질원유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 이글포드 원유를 구매했다.
그동안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를 도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로 들여오는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원유 도입은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약세와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해 부대비용이 절감되는 등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 도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경제성 있는 신규 다변화 원유 도굴 및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