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미국 현지에서 하루만에 바다 건너 한국으로 넘어와 주주총회를 주관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 사장이 의장 역할을 맡아 이날 주총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미국에서 건너온 바로 다음 날 주총을 주관했다. 그는 전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열린 회사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관련기사 : 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첫삽')
김 사장은 주총에서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사업은 대규모 수주를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 수익성 제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해 317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봤지만 미국 공장에 이어 중장기적 투자를 계획하며 수익성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추가 확대계획도 내놨다. 그는 "수주물량을 감안해도 2022년까지 연간 60기가와트시(GWh)까지 단계적으로 증설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4.7GWh로 3년 뒤 규모를 10배 이상 키운다는 청사진이다.
한편 오늘 주총에서 회사가 부의한 6개 안건 모두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세부적으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분할계획서 승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