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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인천 진출로 현재 위기 극복"

  • 2019.10.30(수) 17:32

30일 '에어부산 인천취항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1년 뒤 수익성 가시화 예상...부산지역 근간 전략 변함없어"

부산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인천공항을 새 성장 엔진으로 삼았다. 인천 노선 취항을 통해 일본 수요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에어부산 제공

30일 에어부산은 서올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인천발 노선 취항의 의미 및 향후 노선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태근 사장을 포함, 이정효 경영지원본부장, 곽창용 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사장은 "인천공항 취항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에어부산의 검증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배경으로 인천공항에서도 인정받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11월 12일부터 인천국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다. 중국 닝보행을 첫 시작으로, 선전·가오슝·세부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어 연내 청두 노선까지 개설, 총 5개 노선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타 국내 LCC와의 차별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미 지난해 에어버스 A321neo LR(이하 A321neo LR)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내년 초 해당 항공기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종의 도입은  아시아 지역 항공사중 최초다.

한 사장은 "새 비행기 도입으로 기존 LCC가 운항하지 않았던 도시에 취항할 수 있다"면서 "대형항공사(FSC)가 취항한 도시라도 '저운임' 정책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2021년까지 A321네오 항공기를 8대까지 도입하고 기존 항공기 3대는 반납해 총 31대의 항공기를 운용한다. A321네오LR의 좌석 1~3열은 중거리 노선 운영에 맞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한 사장은 이번 인천 진출에 따른 수익성 기대 효과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천공항 진출에 따른 단기적 투자로 당장 수지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워낙 큰 시장이기 때문에 1년 정도가 지나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 사장은 인천공항 진출을 위해 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존 에어부산의 지역을 근간으로 한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밖았다. 업계 상황이 어려워 축소한 것일 뿐, 지항공항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 사장은 올해 에어부산의 실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사장은 "상반기 손실이 발생했다"며 "일본 노선을 줄이고 대신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진출했지만, 예상치 못한 중국 사태와 동남아 지역의 제한된 노선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해 수익성이 더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일본 수요가 이미 바닥을 찍은 만큼 4분기부턴 완만하지만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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