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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쌍용차'…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

  • 2021.04.15(목) 13:59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청산-존속' 가를 조사보고서 6월10일 시한
쌍용차 "빠른 '인가전 M&A'로 조기졸업 추진"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쌍용자동차가 10년 만에 다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2009년 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법정관리를 받은 이력이 있다. 매각이 지연돼 결국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새 대주주를 확보해 회생절차를 하루 빨리 마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빚(공익채권 3700억원) 부담이 큰 데다 사업적 경쟁력과 수익성도 크게 훼손된 탓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여전히 남기고 있다. 

◇ '매각 차일피일'…결국 회생절차 개시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이날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작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법원은 ARS의 일환으로 쌍용차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며 회생 개시결정을 미뤄왔지만,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결국 법정관리를 시작키로 했다. 

회생절차 관리인으로는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각각 선임됐다. 조사위원은 오는 6월10일까지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을 파악해 회생 혹은 청산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조사 결과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쌍용차의 경우 회계적으로 청산가치가 더 크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파산할 경우 2만여명의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정치적인 요소들이 고려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에 회생절차 지속 의견이 들어가면 존속기업으로서 다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데, 여기에는 존속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새 투자자를 확보해 유상증자 등을 추진하는 안 등이 일반적으로 들어간다. 

앞선 ARS 과정에서 그동안 쌍용차를 인수할 유력 투자자로 꼽힌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는 아직까지 투자 결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작년 쌍용차의 기존 대주주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에 난색을 보인 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이다. 작년 7월에는 실사도 진행해 유력 투자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쌍용차의 부채 해소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 외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현재 쌍용차 인수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 쌍용차 "인가 전 M&A 오히려 빠를 것"

쌍용차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직후 '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곧바로 내놨다.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만큼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측은 "비록 'P-플랜(단기 법정관리)'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은 같다"며 "인가 전 M&A 방식이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와 더욱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또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 인수후보자 간의 경쟁을 통해 종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법원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절차를 진행해 등 회생 조기 종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이라며 "협력사들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고객불안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최근 상장폐지 요건 중 하나인 완전 자본잠식을 탈피하기 위해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자산 및 자본 증대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 2월 어음 부도를 우려한 협력사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생산을 중단했던 쌍용차는 이달 들어서는 반도체 수급난 등을 이유로 지난 8일 이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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