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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갤S22 플러스·울트라 고민된다고요?

  • 2022.02.22(화) 17:17

노트 계승해 S펜 내장한 첫 '갤S' 울트라
카메라 성능 차이…가볍고 쓸만한 '플러스'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갤럭시S22 울트라 팬텀 블랙(왼쪽), 갤럭시S22 플러스 핑크 골드(오른쪽)./사진=백유진 기자 byj@

갤럭시 팬이라면 이번에 나올 갤S22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을 것이다. 출시 전부터 'S펜' 탑재가 예상되면서 노트 시리즈를 원하던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선택지를 제시했기 때문일 거다. 또 아직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면 익숙한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기다려왔을 터다.

오는 25일 공식 출시 전 갤럭시S22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을 약 일주일 동안 사용해봤다. 두 제품의 차이는 확실하다. S펜의 유무다. 울트라 모델은 기존 갤럭시노트의 마니아라면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 만하다. S펜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플러스 모델도 꽤나 괜찮은 선택지다. 카메라 성능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더 예쁘다.

갤럭시S22 울트라 팬텀 블랙./사진=백유진 기자 byj@
갤럭시S22 플러스 핑크 골드./사진=백유진 기자 byj@

S펜 달린 첫 '갤럭시S'

갤럭시S22 울트라는 지난 2020년 갤럭시노트20 이후 명맥이 끊겼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제품이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을 내장했다. 작년 출시됐던 갤럭시S21 울트라도 S펜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제품에 내장된 형태는 아니었다.

갤럭시S22 울트라./사진=백유진 기자 byj@

이번 S펜은 전작 대비 성능도 개선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기존 대비 반응 속도를 약 70% 줄여 빠르고 정확하게 필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이전까지 S펜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펜을 화면에 대면 지연 없이 바로 그려져 실제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 같이 매끄러웠다.

갤럭시S22 울트라 S펜을 사용하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손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기능도 나름 쓸만했다. 로봇청소기를 돌리려면 집 청소를 먼저 해야 하는 것처럼, 텍스트 인식을 잘 시키려면 글씨를 또박또박 쓰면 된다. 악필이라면 사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에서는 S펜으로 손글씨를 쓰면 텍스트로 인식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또박또박 글씨를 써야 한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카메라 차이 물론 있지만…

일반·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S펜 유무 외에 카메라 성능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S22 시리즈 모두 전작 대비 23%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카메라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기는 했다. 이미지센서가 클수록 많은 빛을 받아들여 색상과 디테일을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갤럭시S22 플러스 카메라 사양./사진=백유진 기자 byj@

일반·플러스 모델의 경우 앞면 1000만 화소, 뒷면 트리플 카메라로 사양이 같다. 뒷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과 5000만 화소 광각, 광학 3배줌까지 가능한 1000만 망원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이에 비해 울트라 모델은 앞면 카메라가 4000만 화소인데다, 뒷면에는 4개(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1억800만 화소의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각각 광학 3배·10배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다.

갤럭시S22 울트라 카메라 사양./사진=백유진 기자 byj@

같은 환경에서 두 모델로 사진을 찍어보니 나름 차이가 있었다. 울트라 모델이 빛 번짐이 적었고, 색이 더 선명하게 표현됐다.

하지만 사진에 예민한 이들이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운 수준으로 보였다. 일상 사진을 찍기에는 플러스 모델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갤럭시S22 플러스(왼쪽) 울트라(오른쪽)로 찍은 사진. 미세한 차이지만 오른쪽 사진이 빛번짐이 적고 색이 선명하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평소 줌 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플러스 모델을 사용하기엔 아쉬울 수 있다. 플러스 모델은 광학 3배줌, 디지털 30배줌까지 지원한다.

울트라 모델은 광학 10배줌, 디지털 100배줌까지 가능하다. 광학줌은 실제 렌즈가 작동해 사물을 확대하는 것이고, 디지털 줌은 촬영된 이미지를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갤럭시S22 플러스(왼쪽) 울트라(오른쪽) 인물 모드로 찍은 사진. 오른쪽 사진이 색이 더 선명하다. 막걸리병을 보면 뒷 배경과의 구분도 오른쪽 사진이 더 뚜렷하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플러스도 충분, 울트라는 과분

일주일 동안 사용해본 개인적인 소감은 '플러스도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노트 기능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고민할 여지 없이 울트라 모델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기자의 경우 노트 기능을 평생 사용해본 적이 없는 터라 큰 욕심이 들지 않았다. 또 평소 사진 기능에 욕심이 있는 편인데도 플러스 모델의 카메라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S22 플러스(오른쪽)와 아이폰12 프로./사진=백유진 기자 byj@

무엇보다 플러스 모델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디자인과 무게의 영향이 컸다. 플러스 모델은 평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각진 느낌을 줘 유독 아이폰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핑크 골드 색상의 경우 보는 사람마다 '흰색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오묘한 색상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제품이니만큼 화면 끝부분이 둥글게 된 형태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립감이 좋다는 것 외에는 사용하기 불편했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경우 엣지 디스플레이로 돼 있어 화면 끝까지 활용하기 어려웠다. 새롭게 도입된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화살표를 화면 끝까지 보낼 수 없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예를 들어 흔들리거나 해상도가 낮은 사진 선명도를 개선해주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사용할 때 엣지 디스플레이로는 화면 가장자리까지 버튼을 움직이는 게 불가능했다.

갤럭시S22 울트라의 무게는 228g이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울트라 모델은 많은 기능을 탑재한 만큼 무게도 만만치 않다. 울트라 모델의 무게는 228g이다.

그렇다고 플러스 모델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플러스 모델도 195g이다. 무게가 중요하다면 일반 모델(167g)을 택하는 것이 좋다. 단, 일반 모델은 45W(와트) 초고속 충전이나 와이파이6 대비 2배 빠른 와이파이6E를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S22 플러스의 무게는 195g이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S펜을 얼마냐 사용하느냐'다. 울트라 모델이 카메라 기능은 뛰어나지만 100배줌을 활용한 달 사진은 구입 초반 한두 번 찍는 것으로 만족할 가능성이 크다. 오래 사용할 좋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싶다면 플러스 모델로도 충분하다.

다만 갤럭시S22 시리즈 모두 SD카드 슬롯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플러스 모델의 용량이 256GB로 제한돼 있다는 점은 안 비밀.

갤럭시S22 플러스./사진=백유진 기자 b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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