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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 사명 변경한 JTBC스튜디오 "3년내 2조 매출"

  • 2022.04.19(화) 20:37

美제작사 인수 이어 일본·싱가포르 법인설립
3조원 투자해 글로벌 스튜디오로 성장 목표

정경문 SLL 대표 /사진=캡처


최근 SLL(에스엘엘)로 사명 변경한 JTBC스튜디오가 3조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SLL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인기 콘텐츠를 제작한 스튜디오다.

지난해 미국 콘텐츠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한 SLL은 아시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일본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추후 싱가포르에도 별도 법인을 만들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JTBC 드라마만 만드는 수준 넘어"

SLL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LL은 지난달 31일 기존 JTBC스튜디오에서 SLL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정경문 SLL 대표는 "JTBC스튜디오는 아주 훌륭하고 안정적인 회사명이지만 우린 JTBC 채널에 방송되는 드라마만 만드는 제작사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K-드라마의 더 큰 성취를 향한 과감한 도전 의지가 사명 변경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즐기며 자발적으로 일하는 스튜디오, 언어 장르 플랫폼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 나가는 스튜디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스튜디오가 SLL의 새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LL은 15개 제작 레이블과 200여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를 바탕으로 300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스카이캐슬'과 '부부의 세계'는 국내 비지상파 채널 중 가장 높은 시청률(각각 24.6%·31.7%)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 흥행 콘텐츠인 '지옥'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인기를 끌었다.

"3년내 매출 2조 목표"

지난해 총 26개 작품을 제작한 SLL은 매출 5588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2배, 1.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엔 '재벌집 막내아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카지노' 등 약 35개 콘텐츠를 출시한다.

또 SLL은 앞으로 3년 동안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금은 제작비 투자와 펀드 결성, 핵심 리소스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영상 IP(지식재산권) 발굴 외에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3차원가상세계) 등 신사업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202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내놨다. 정 대표는 "3개년 계획 마지막 연도에 매출 2조원을 목표한다"며 "앞으로 제작비가 얼마나 상승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 드라마 기준으로 연간 50~60개 제작 타이틀을 만들어야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일본·싱가포르 법인 설립…아시아 정조준

정 대표는 "목표 매출 2조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40%로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콘텐츠 제작사 윕 인수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에 더해 일본과 싱가포르 법인을 세워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SLL과 윕은 새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뿐 아니라 양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리메이크 콘텐츠도 활발히 제작할 계획"이라며 "미국에 해외 제작 거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1차 타깃 지역은 일본과 동남아시아"라며 "특히 올해는 일본 현지 제작사 설립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비자들의 국내 콘텐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오랫동안 콘텐츠 산업에서 주목받아온 일본의 IP를 발굴해 SLL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동남아 시장에선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통해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콘텐츠 트렌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Z세대의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수익 규모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인 만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K드라마 수출을 넘어 현지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동남아 전체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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