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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뭉쳐야 산다"…반도체 기업들 총 집결지 가보니

  • 2025.02.19(수) 17:48

세미콘코리아 2025 개최…500여개 반도체 기업들 총출동
AI반도체 수요 더 증가 전망…HBM 제조기술 기업 '인산인해'
삼성·SK하이닉스 '기술 트렌드 파악' 열중…직원 대규모 참가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화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협력'을 논의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세미콘코리아 2025'에서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의 패키징 기술, 차세대 반도체 공정 등을 무기로 내세웠다. AI산업 확대에 따른 관련 반도체 칩의 수요 증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반도체 개발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지며 모든 참여자가 중요하다"고 밝히고, 각 사들이 협력사 찾기에 몰두하는 등 AI 반도체 혁신을 위한 공생 강화에 방점이 찍힌 모습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AI열풍과 함께 날아오른 '반도체' 열풍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미콘코리아2025'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500여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의 화두는 'AI시대'의 반도체로 요약되는 모습이다. AI관련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서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을 뽐내는 기업들이 다수였다.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를 만드는데 있어 핵심인 '최첨단 패키징 기술'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해내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날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패키징을 포함해 최첨단 제조 기술을 선보인 기업들을 둘러보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HBM 등을 제조하기 위한 최첨단 설비를 소개하기 위한 기업들에 관람객이 모이는 것 같다"라며 "고성능 메모리 생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임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기조연설에 나선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포스트 AI 시대에는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행사에 참여한 가우라브 굽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부사장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 AI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18% 증가했다"라며 "올해는 GPU와 AI프로세서가 이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파트너' 찾기에 열중…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동

이날 참가한 많은 관계자들은 자사 기술과 함께 할 수 있는 협력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하면 일부 기업들만 떠올리지만 중소기업들 역시 관련 산업에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혼자로는 모든 공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협력사를 찾는 것이 중요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재혁 사장도 "반도체 개발의 기술적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설비, 소재, 디자인, 제조사, 연구소, 고객사 등 모든 참여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직원들을 여럿 참여시켜 최근 기술 동향을 파악하도록 한 모습이다. 

한 삼성전자 소속 참가자는 "이번 행사에 협력사들도 많이 참여한 상황이어서 이들이 현재 구현하는 기술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현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관련 설비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참여를 원하는 직원의 경우 근태 지원등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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