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히 기술 협력에 그치지 않고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 전고체 배터리 선두 주자인 '팩토리얼(Factorial Inc.)'과의 결속력을 다진 것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 향후 폭발할 전고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넘어 '피지컬 AI'로... 7000조 시장 노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일 미국 팩토리얼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6일 투자금 납입을 최종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다. ▶ 관련기사 [단독]포스코퓨처엠, '꿈의 배터리' 팩토리얼 투자
업계가 이번 투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양사의 상보적 관계 때문이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독자적인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인 '솔스티스(Solstice)'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한국, 유럽, 북미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는 고품질 양극재를 공급할 수 있는 거대한 확정 판로를 확보하게 된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출력 특성과 품질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팩토리얼 역시 포스코퓨처엠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등에 업고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 적용 범위를 전기차(EV)에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화재 안전성이 높고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장시간 구동이 필수인 로봇 산업의 최적화된 동력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5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약 5조 달러(약 7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의 6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에 최적화된 소재 설계·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실리콘·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포트폴리오를 촘촘히 구축해 이 거대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은 "양사는 지속적이고 긴밀한 파트너십 속에 소재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며 "한층 발전된 파트너십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 개화에 발맞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