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분기 SK네트웍스 영업이익률이 0%대로 떨어졌다. 무역 자회사 글로와이드 매출이 급감했고,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등 신사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경영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투자주식 평가 등에 따라 순이익이 는 것은 위안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추진한 사업 정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영업이익 줄고도 순익 늘어난 이유
10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6조7451억원, 영업이익은 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24.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
매출 감소 원인은 글로와이드다. 작년 글로와이드 매출은 5763억원으로 일년전보다 1조409억원(64.4%) 급감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전방위였다. 작년 자회사 SK인텔릭스 영업이익은 일년전보다 45%, 글로와이드 영업이익은 29.1% 각각 줄었다. 기타 부문에선 909억원의 적자가 났다.
영업실적은 작년 4분기도 부진했다. 작년 4분기 SK네트웍스 매출은 1조6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4% 줄었고,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2%대에 머물었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를 출시한 SK인텔릭스에서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론칭 비용이 집중된 탓이다. 여기에 작년 상반기에 이연됐던 정보통신·민팃 부문의 마케팅 비용도 한꺼번에 반영됐다.
정보통신·민팃 부문은 스마트폰 유통과 중고 단말 회수·재판매를 담당한다. 갤럭시와 아이폰 등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시기에 매출과 비용이 집중되는 구조다. 지난해에는 단말기 출시 시즌에 맞춰 집행된 마케팅 비용을 분기별로 나누는 과정에서 일부 비용 인식이 이연돼 4분기에 반영됐다. 회사 측은 "영업 환경 변화라기보다는 비용 인식 시점에 따른 회계상 조정"이라고 말했다.
영업실적은 저조했지만 영업외손익이 반영되는 순이익은 개선됐다. 작년 SK네트웍스 당기순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한해 마무리도 좋았다. 작년 4분기 SK네트웍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투자주식 평가에 따라 작년 4분기 기타손익이 75억원으로 2024년 4분기(-305억원)대비 흑자전환했고, 외환손익은 2024년 4분기 4억원에서 작년 4분기 105억원으로 급증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024년 SK렌터카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전기차 충전 기업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 지위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AEP)에 넘기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작년 사업 구조 정비, 올해 AI 성장 구체화"
SK네트웍스는 올해 AI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무엑스'는 기술 완성도를 바탕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리콘밸리 기반 피닉스랩의 제약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은 국내외 제약사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실사용 사례를 쌓고 있다. 엔코아의 AX 컨설팅 사업도 고객사 확대와 함께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AI 생태계 확장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미디어렙 기업 인크로스 지분 36%를 인수해 AX 활용 영역을 넓혔다. 광고·커머스 분야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AI 전략을 실증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로 평가된다. 올해는 운영 효율화와 사업별 밸류체인 재정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업 구조를 정비하며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진 해였다"며 "보유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를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