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K(가로 픽셀 수가 약 6000개) 해상도를 가진 게이밍 모니터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하이엔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화면 크기별로 이용자의 시청 거리에 맞춰 화질 밀도를 최적화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독자 기술과 패널 공급선 다변화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32형 6K 해상도의 '오디세이 G8(G80HS)'와 27형 5K '오디세이 G8(G80HF)',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인 '오디세이 OLED G8(G80SH)', 듀얼 모드를 지원하는 32형 4K OLED '오디세이 OLED G7(G73SH)'이다.
이날 박동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파트장은 "모니터 시청 거리를 고려할 때 사람이 픽셀 경계를 인지할 수 없는 최적의 화질 밀도는 220PPI(인치당 픽셀 수) 수준"이라며 "32인치는 6K, 27인치는 5K 환경일 때 이 조건에 근접해 화면의 디테일과 텍스트 시인성(대상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명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18.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독자 기술인 'HDR10+ 게이밍' 등을 도입해 하이엔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정부의 가전 보조금 교체 정책인 '이구환신’(以旧换新)' 도입으로 저가형 제품이 성장한 가운데 삼성은 독자적 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견조하게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OLED 라인업에 대한 부품 수급 계획도 구체화했다. 신형 오디세이 OLED G8에는 패널의 에너지 효율과 수명, 화면 밝기를 향상시킨 'QD-OLED 펜타 탠덤' 기술이 적용됐다. 패널 내 발광층을 다층 구조로 쌓아 올린 공정 방식이다. 빛 반사를 줄여 몰입감을 높이는 외광 반사 방지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패널 공급선도 넓힌다. 지난해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박 파트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단일 공급망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에게 제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향후 국내 업체의 우수한 패널을 다변화해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그래픽카드 등 고성능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기회로 보고 있다. 본체 조립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시각적 만족감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에도 투자하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10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 매출 비중은 수년 전 4~5% 수준에서 현재 13%까지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