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 |
이번 희망퇴직은 회사의 피합병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전직 기회 제공 차원에서 마련됐다. 희망퇴직 대상은 정규직 대상으로 지난 3월말 기준으로 82명이다. 영업계약직은 이미 100% 고용승계가 결정됐다.
희망퇴직 조건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명퇴 규정에 따르면 근속연수 5년 미만의 경우 15개월, 10년까지는 20개월, 그 이상은 22개월 가량의 퇴직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합병 당시보다는 못하겠지만 IBK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가 12개월 안팎의 퇴직금을 제공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엠투자증권 정규직 직원들의 평근 근속연수가 6년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퇴직금 수준이 희망퇴직을 선뜻 고려할 만큼의 액수는 아니어서 고민이 클 수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관계자는 "합병 후 업무중복과 이에 따른 업무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직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사측 입장"이라며 "과거 타 증권사의 희망퇴직 신청 비율이 20%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보다는 큰 3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안을 승인했다. 통합법인명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이번 합병으로 자기자본 1조원, 총자산 12조원 규모의 10위권 증권사로 발돋움한다.
통합법인은 최희문 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가 이끌 예정이며 임재택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고문직 등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이엠투자증권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