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추진하는 414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우선 배정된 우리사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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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추진중인 신주 보통주 1억1800만주 규모의 20%(2360만주)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에 대한 청약에서 100% 청약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총 828억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7260만원이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중인 이번 유상증자는 발행가 3510원에 발행예정금액은 4142억원이다. 발행가는 지난달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증자에 나설 당시 예정발행가(4530원)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금액으로는 예정인 5345억원 보다 1203억원 감소했다.
우리사주가 100% 청약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주주들의 참여 정도에 따라 최종 조달자금이 결정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오는 21일까지 나머지 80% 물량에 대한 주주 청약을 받으며 최종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한다. 이후 24일 주금이 납입되고 내달 7일 신주가 상장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분 34.38%(1억 3014만주)를 보유 중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증자 참여계획을 밝힌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신주 할인율이 30%로 높아 우량한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대다수 직원들이 조기에 청약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발 리스크와 증자에 따른 공매도 등의 이슈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여전히 여타 증권주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