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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 단명? NO!'…스테디셀러 시대

  • 2017.01.10(화) 15:13

'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 3년째 매출 상위권
업데이트·운영력으로 수명연장…PC온라인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 등 주요 모바일게임사의 간판작이 2~3년의 서비스 기간을 훌쩍 넘었음에도 식지 않은 흥행 열기를 과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보통 모바일게임은 온라인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특성을 갖고 있으나 시장이 성숙되어 가면서 이 같은 통념을 벗어난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10일 구글 모바일 장터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매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게임 가운데 서비스 기간이 2~3년에 달하는 장수작은 '모두의마블(2013년 6월 출시)'과 '세븐나이츠(2014년 3월) ', '피파온라인3M(2014년 3월)' 3종이다. 이들 게임은 순위 변동이 잦은 모바일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거의 벗어난 적 없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스테디셀러'다.

 

▲ 1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0위 안에 드는 게임 가운데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피파온라인3M 등은 서비스 기간 2~3년이 넘는 장수게임에 속한다.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모두의마블은 무려 3년 6개월 이상의 서비스 기간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 장수게임이다. 지난달 대작 '리니지2 레볼루션'와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나란히 출시되면서 모두의마블 순위가 두계단 이상 밀린 3~4위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2위로 올라서는 등 흔들리지 않는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캐주얼 보드 장르의 모두의마블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중국과 터키·대만·태국·일본·인도네시아 등 6개 국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 12월 기준 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했고,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또 다른 장수작 세븐나이츠는 출시 이후 단 한 차례도 구글 매출 상위 10위권을 넘어간 적이 없는 기록을 갖고 있다.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세븐나이츠는 세계 146개국에 진출했으며, 서비스 2년 5개월 동안 누적 다운로드 1300만 건을 돌파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해 2월 태국과 대만·홍콩·인도네시아·싱가폴 앱스토어 1위를 동시 기록했으며, '게임 강국' 일본에선 한국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넥슨의 모바일 인기작 피파온라인3M는 스포츠라는 모바일 비주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흥행 열기기 식지 않고 있는 게임이다.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의 모바일 버전인 이 게임은 오는 3월로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하지만 매출 10위 안팎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이 외에도 국내보다 해외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2014년 4월 출시)' 또한 장수게임이다. 서비스 기간 2년 8개월을 넘긴 이 게임은 최근 누적 매출 9000억원을 돌파하면서 1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애플 앱장터인 앱스토어에 매출 6위까지 오르는 등 북미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고 필요 인력과 제작 비용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통신 기술의 진화 및 대형사들의 본격적인 진출로 게임 콘텐츠의 양적 및 질적 측면이 나란히 향상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차츰 무르 익으면서 PC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생명력을 갖춘 흥행작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적절한 운영으로 모바일게임이 짧은 생명 주기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이로 인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 확보로 모바일게임도 PC온라인 못지 않게 장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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