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이벤트 앞에서 증시가 차분하게 반등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29포인트(0.30%) 오른 2097.35를 기록했다. 장중 2100선을 돌파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했고 헌재 발표가 나온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탄핵 인용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로 비치면서 큰 폭의 반등이 나오진 않았다. 코스피는 오후 내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한 끝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588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지수를 지지했다. 개인도 56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전날 6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낸데 이어 277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사흘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면서 업종별 등락 폭도제한됐다. 은행과 증권업종이 1% 안팎으로 올랐고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업종 등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도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05% 내렸고 POSCO가 1.05%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가 2.5% 상승하고 NAVER는 1.3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