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 회수 금액이 원금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전달되어 알려진 것인데, 라임측은 오는 14일 상환 및 환매연기 펀드의 예상 손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라임측에 전달했다.
사모사채를 주로 편입한 '플루토 FI D-1호' 펀드의 회수율은 약 50%,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 2호' 펀드 회수율은 약 60% 선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토 펀드의 환매 중단 액수가 9000억원, 테티스가 20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플루토의 회수 금액은 4500억원, 테티스는 12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회수율은 예상 범위의 하단인 만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라임 측은 개별 펀드 기준가를 산정하고 오는 10일 판매사를 통해 투자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플루토 FI D-1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중소기업 발행 사모사채의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CB에 주로 투자되어 있는 테티스2호는 이보다 회수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앞서 중간 실사 결과에서는 40~70%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모(母)펀드의 손실률이라 개인투자자가 가입한 자(子)펀드 손실률은 각 펀드 구조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총수익스와프(TRS)를 이용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거나 모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자펀드의 경우 손실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펀드 가운데 2개 모펀드(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의 실사결과를 삼일측으로부터 넘겨받았고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상환 및 환매연기 펀드의 예상손익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라임 실사 결과 발표에 맞춰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