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7~9월) 들어 주춤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던 신영증권이 부진을 털고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400억원에 가까운 분기 순이익으로 모처럼 호실적을 달성, 1~3분기 누적으로 벌써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한 성과를 거뒀다.

17일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10~12월) 연결 순이익은 384억원으로 전 분기 35억원에 비해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순이익(13억원)보다 371억원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뛰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 분기 60억원 보다 400억원 이상 급등했다. 전년 동기 실적인 2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중 무역협상의 장기화에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영증권의 2분기(7~9월) 성적도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곧바로 반등하면서 저력을 드러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06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2018회계연도 연간 순이익(780억원)의 92%에 달하는 금액이라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연간 성적을 전년보다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자산운용 및 IB(투자은행) 비즈니스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838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다변화된 수익 구조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선제적 시장 대응 능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