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석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김 전무는 2008년 한국투자증권에 상근 감사로 넘어와 무려 8년간 등기임원을 맡았으며 이후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으로 이동해 윤리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내달 1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전무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아울러 임기가 만료한 구정한 사외이사와 배준수 사내이사(전무)의 재선임안도 다룬다. 이들의 임기는 각각 1년, 3년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준수 전무 사내이사 2명과 김 전무를 포함한 사외이사 3명 총 5명 체제로 재편된다.
이사회 뉴페이스인 김 전무는 1987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한 뒤 금감원 증권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을 거쳐 뉴욕사무소에서 업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상근감사로 8년간 활동한 '장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후 지주사로 옮겨 컴플라이언스와 윤리경영(계열사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한국투자증권행(行) 및 지주사 고위 임원으로 다시 이동한 것은 한국투자금융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내달 9일부로 한국투자금융에서 퇴사할 예정인데 12년간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생활을 마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금융 감독기관과 증권사의 업무를 두루 경험한 김 전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측은 그의 사외이사 추천 이유에 대해 "금감원에서 체득한 전문 지식 및 풍부한 경험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에서 상근감사위원,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컴플라이언스와 윤리경영업무를 수행해 금융회사의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있어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