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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너무 믿지마'…글로벌 펀드평가사의 경고

  • 2021.04.05(월) 14:30

모닝스타, 아크 운용전략·위험관리 지적…투자의견 '중립'
캐시 우드 본능에 의존 '우려'…아크ETF 자금 유입은 지속

지난해 100%대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붐을 일으켰던 아크인베스트. 이 회사를 이끄는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성공과 더불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자 기업들의 주가를 둘러싼 거품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돌려 막기식' 운용방식에 대한 논란까지 커지면서 아크인베스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 같지 않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펀드평가사가 아크인베스트의 운용전략과 위험관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끈다.

아크인베스트./사진=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5일 금융투자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접근 방식은 중대한 변화을 겪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아크인베스트의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로비 그린골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아크인베스트는 큰 변화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캐시 우드 CEO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공에 필수적인 인물이지만 그녀의 후계자로 꼽히는 브렛 윈튼은 포트폴리오 관리자로서의 경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드 CEO의 부재 시 책임 운용에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펀드 리서치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의 퇴사가 잦고 상당 기간 회사에 남아 근무 중인 애널리스트들 역시 관련 산업에 대한 깊은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는 전문 인력을 확보한 동종 투자회사들과 비교해 약점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험관리에 있어서도 허점이 있다고 봤다. 그린골드 스트래티지스트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매개 변수와 자산 집중도를 고려해 위험 노출을 스트레스 테스트하고 시장 또는 회사의 위기 시 잠재적 손실을 추정하기 위한 위험관리 인력이 부족하다"며 "데이터와 규칙보다는 우드 CEO의 본능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기준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가 23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포트폴리오의 유동성이 떨어지고 손실 위험도는 더 커진 상황이지만 정작 위험통제는 취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린골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아크인베스트의 자체적인 분석법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최근 기록한 대단한 성과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고에도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아크인베스트 펀드로의 자금 유입 행렬은 일단 멈출 줄 모르는 기색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이노베이션 ETF로 지난주(3월29~4월2일)에만 7억1700만달러(약 8085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우주 탐사·혁신 테마 기업에 투자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아크 우주 탐사&혁신 ETF(ARKX)'로는 상장 당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억8100만달러(약 3168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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