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꾸준한 발길 속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중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관련 상품 8종의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에 투자하는 TIGER ETF 8종의 순자산이 지난 19일 기준 총 2조1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보다 1조2980억원 증가한 것이다.
규모가 가장 큰 'TIGER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 ETF'는 중국 전기차 밸류 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를 추종한다. 순자산은 연초 이후 지금껏 1조552억원 늘면서 1조1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 중 가장 큰 증가세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이 2425억원 증가하며 2800억원에 육박하는 덩치로 커졌다. 이 상품은 홍콩 메인보드에 상장된 기업 중 클라우드와 디지털, 인터넷·모바일, 핀테크 등 신경제를 주도하는 30여개 기업에 투자한다. 추종 지수는 '항셍테크 지수(Hang Seng TECH Index)'다.
성장 속도 면에서는 중국 바이오테크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 SOLACTIVE ETF'도 뒤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83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 상품은 'SOLACTIVE China Biotech Index'를 추종한다.
중국 투자 ETF는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 연금계좌에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세가 면제되고,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도 연금 수령 시점에 연금 소득세로 저율 분리과세 된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TIGER ETF가 다양한 테마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발굴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