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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필요시 우크라이나 피해기업에 2조 지원"

  • 2022.02.25(금) 10:29

금융당국 25일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 가동 가능성 언급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면 우리나라 피해기업에 최대 2조원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범위와 자금상황에 따라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단 취지다.

고 위원장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긴축 등이 중첩돼 대외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시에 탐지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금융위원회

앞서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우리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2.60%(70.73포인트) 빠져 2648.80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3.32%(29.12포인트) 떨어져 848.21에 장을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하루 만에 9원 가까이 뛰면서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전일 마감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74%(8.8원) 오른 달러당 1202.4원이다.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것은 이달 7일(1200.7원) 이후 1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에 고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기업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입 기업 등의 피해범위‧자금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시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련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조원이다. 고 위원장은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도 참석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대러 익스포져 비중은 금융기관의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0.4%(14억7000만달러)로 작다"면서도 "제재수위 강화, 위기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등의 자체 대응방안 마련과 외화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에서는 "사태 장기화시 원자재 가격의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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