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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에 쏠린 눈…증시 분위기 어떨까

  • 2022.03.13(일) 11:10

[주간개미소식지]
미 금리인상 기정사실…긴축 강도 주목
단기적 변동성 확대…정책 수혜주 집중

국내에서는 올해 최대 이벤트인 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향후 통화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가지수가 밀릴 경우 정책 모멘텀이 반영될 수 있는 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1호 기업인 보로노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금리인상 기정사실…정책 수혜 업종에 집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상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이를 전제로 시장에서는 기본 인상 폭인 0.25%만 올릴지 단번에 0.50%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할지 여부가 핵심 관심사로 꼽혔다. 일단, 기본 인상 폭 만큼만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우리는 이달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는 0.25%포인트(인상)을 지지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시선은 향후 통화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당시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잡히지 않을 경우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지표는 금리의 추가 인상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2년 1월 8.3%를 나타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4월 발표될 3월 CPI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 CPI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상승분이 포함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새로 집권한 정부의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 또는 정책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는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는 시기이고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재료는 이벤트가 끝난다고 해서 소멸되는 성격이 아니다"며 "업종의 경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 전가가 용이한 업종과 신정부의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비철금속, 운송, 유통, 의류, 건설, 원전 등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지속되는 수급 불균형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형국이 지속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대통령 선거일 휴장) 동안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3조6750억원, 3조2060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6조4000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처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6470억원, SK하이닉스는 2090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1630억원 가량 정리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3180억원 규모로 매도했고, 두산중공업과 삼성전기 주식 또한 1180억원, 1170억원 규모로 내놨다. 반대로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원 가까이 사들인데 이어 SK하이닉스와 두산중공업에도 각각 2520억원, 2150억원 규모로 실탄을 투입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보로노이' 수요예측 돌입

이런 가운데 IPO 시장에서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기업인 보로노이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한해 전문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로노이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세포 안팎에서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Kinase)와 결합을 통해 이상 기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고 현재는 1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수요예측 흥행의 관건은 시장 상황이다. 현재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예년 같지 않다. 최근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을 비롯해 노을,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싸늘하게 식은 투자 열기에 상장 철회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초 파인메딕스와 한국의약연구소는 상장 심사를 포기하기도 했다. 

보로노이의 이번 공모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이뤄지며 총 1000억원 가량을 조달받을 계획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00만주, 상장 후 주식은 1333만3949주가 될 전망이다. 

주당 희망 가액은 5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단인 5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원 상단의 경우 8667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면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일은 이달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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