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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상장 일주일 지난 쏘카…유통물량 주의보

  • 2022.08.30(화) 07:00

[공시줍줍 PICK] 8월 30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쏘카, LG에너지솔루션, 코드네이처, 성호전자, 아이디피, 현대로템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상장 일주일이 지난 쏘카,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와 손잡은 LG에너지솔루션, 코스닥 상장사 코드네이처의 자회사 흡수합병, 성호전자의 자기주식 취득, 아이디피의 1:1 무상증자, 현대로템의 사업계약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쏘카' 유통물량 주의보  

일주일 전 2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쏘카의 최대주주와 계열사 등 주요 주주들이 신규상장에 따른 주식소유현황을 알리는 신고서 및 보고서를 공시했어요.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보면 최대주주인 유한책임회사 에스오큐알아이(19.01%)와 에스오피오오엔지(8.48%),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1.33%)과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0.99%), 이재웅 쏘카 전 대표의 부인 황현정 전 아나운서(0.99%) 등 주요 관계자들의 보유지분 현황이 올라왔는데요. 

이들 지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보호예수가 걸려있어요. 따라서 이번에 공시한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 지분은 당장 매물로 나오지 않아요. 문제는 상장 전부터 지분투자를 한 재무적투자자들과 상장공모때 참여한 기관투자자 지분이에요. 

쏘카는 벤처기업 특성상 상장 전부터 재무적 투자자들을 많이 유치해왔는데요. 이들 지분은 대부분 보호예수가 걸려있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지분을 쪼개 기간별로 보호에수를 걸었다는 점이에요. 

예를들어 총 242만3796주를 보유하고 있는 헤르메스투 유한회사는 지분을 삼등분해 각각 1개월, 3개월, 6개월 보호예수를 걸었고요. 이처럼 지분을 쪼개 보호예수를 건 투자조합은 10곳이 넘는데요. 이들을 포함해 상장 1개월 이후 쏘카 지분을 팔수 있는 재무적투자자 물량은 197만4524주예요. 

여기에 상장공모 물량(364만주)에서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28만6300주)를 제외하면 335만3700주도 매도가능물량이에요. 기관투자자가 받은 공모주(244만3700주) 가운데 7.65%인 18만7000주는 의무보유확약이 걸려있지만, 비중이 작고 확약 기간도 15일(9월 5일)에 불과해 사실상 곧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으로 봐야 해요. 

아울러 회사 임직원들로 이뤄진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 물량이 애초 72만8000주였지만 청약률이 39%로 저조했고, 미달 물량(44만1700주)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어요. 이 얘기는 상장후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야할 물량 44만1700주가 상장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으로 바뀌었다는 것.

공모가 2만8000원에 상장한 쏘카의 29일 주가(종가)는 2만5750원. 공모가보다 8% 하락한 상황이죠. 앞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물량이 쌓여있는 만큼 추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와 함께 미국에 합작 법인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가칭 'Honda-LGES JV'이라는 이름의 합작법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총 2조4011억원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자기자본의 27.47% 해당하는 규모예요. 자금투입을 2027년까지 진행해 향후 합작법인 지분 51%를 취득할 예정이에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합작법인에 투자한다"고 밝혔어요. 

코스닥 상장사 코드네이처가 자회사 후너스이엔지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어요. 코드네이처는 후너스이엔지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데요. 코드네이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공사수주, 코스메틱‧건강기능식품 유통, 이동통신 단말기 임대 및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회사. 후너스이엔지는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예요.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이번 합병은 소규모합병으로 기존 코드네이처 주주들에게 별도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지지 않아요. 

성호전자가 자사주 27만3972주를 장내에서 직접 취득한다고 밝혔어요. 이번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인데요. 자사주를 회사가 직접 취득하는 경우 취득예정 수량을 반드시 모두 사야 해요. 성호전자 주주들은 추후 회사가 공시한대로 자사주를 취득했는지 보려면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 자사주 취득 규모는 약 4억원(29일 종가 기준) 정도예요. 

학생증, 도서관카드 등을 찍어내는 프린터 기계를 자체개발해 판매하는 아이디피가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어요. 무상증자는 공짜로 주식을 받는 것이지만 무상증자를 한 비율만큼 인위적으로 주가를 떨어트리기(권리락) 때문에 실제로는 대가를 치른다고 봐야 해요. 어쨌든 회사의 곳간(자본잉여금)이 넉넉한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주로 실시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무상증자 소식을 호재로 여겨요. 아이디피 무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는 신주배정기준일(9월 14일) 이틀 전인 9월 12일까지 아이디피 주식을 매수해야 해요. 

현대로템이 2018년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진행했던 디젤전기기관차 70량 공급사업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어요. 방글라데시 철도청의 사업재원 확보가 연기되자 계약을 해지한 건데요. 이번 사업규모는 2700억원으로 현대로템 2017년 매출액 기준 9.9%에 해당해요. 지난해(2021년)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9.4%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반면 같은 날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공급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어요. 이번 사업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156.6%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예요.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로 앞으로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에 K2전차를 만들어 공급할 예정. 앞서 방글라데시 철도청과의 계약을 해지했지만 폴란드 군비청과 더 큰 사업계약을 맺으면서 현대로템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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