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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 3년 반만에 공모펀드 출시...암 치료 시장 투자

  • 2023.07.19(수) 16:13

박천웅 대표 "공모펀드는 중요성" 강조
켄드리엄 온코롤로지 펀드 재간접 투자상품
대형주 70%, 중소형주 30%로 균형 추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3년 반만에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암 진단 및 치료 관련 기업들을 담은 글로벌 운용사 켄드리엄자산운용의 온콜로지(종양학)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형주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를 편입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 종결 기대감에 힘입어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 출시 기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AF커뮤니케이션

19일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온콜로지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0년 3월 K-단기채알파 펀드를 출시한 이후 3년4개월 만에 내놓은 새 펀드다. 

박천웅 대표는 "공모펀드는 식사로 말하면 주식(主食), 즉 밥과 같다. 밥이 없는 식단은 나중에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간편식,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달콤한 식사, 고급식 사모펀드(PE)도 있지만 주식 없이 편중된 식사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펀드산업은 지속될 것이고 공모펀드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줄었을 수 있지만 주식으로써 역할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는 켄드리엄 에쿼티스 엘 온콜로지 임팩트 펀드에 신탁재산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서 지난 17일 설정됐다. 환헤지형, 환노출형, 미달러형의 3가지 유형으로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을 통해 판매 중이다.

피투자펀드인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는 2018년 11월에 런칭됐고 2조75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온콜로지는 종양학을 뜻한다.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의 기업 중 종양학 테마 기업 500개를 선정, 펀더멘탈 ESG스크리닝과 기업분석을 통해 55~85개를 최종 선별한다. 현재는 회사 전체 매출이나 연구 개발 가운데 절반이 종양학과 관계된 60여 종목이 편입돼있다. 대형주 비중이 70~80%, 중소형주 비중이 20~30%다.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는 2018년 11월 설정 이후 79%의 수익률을 시현 중이다. 이는 벤치마크인 MSCI 월드 인덱스(51%)를 약 30%포인트 아웃퍼폼했다. 긴축 우려로 글로벌시장이 조정받은 지난해에는 –10%를 기록했는데 벤치마크(-18%)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상품 소개를 맡은 김장호 리테일영업본부장은 "대형 헬스케어 주식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상당히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낸다"며 "작년에도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인덱스가 20% 빠질 때 헬스케어 같은 경우는 한 자릿 수 정도밖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는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변동성이 큰데 대형주와 중소형주 두 개의 조합을 통해 잠재적 수익률의 업사이드를 높이고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인터뷰와 자문을 통해서 예상 매출액을 추정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포트폴리오) 배율을 평가하는 것이 펀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초기 기업들은 대형사와의 M&A가 활발히 이뤄지는데, 이는 펀드 성과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현재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저점이라는 측면에서 하반기 투자가 적절하다고 관측했다. 김장호 본부장은 "펀드의 핵심적 알파 중 하나인 중소형주는 미국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를 밟는다고 봤을 때 하반기가 투자 적정 시점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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