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협업해 공동 옵션 매도 전략지수를 선보인다. 거래소가 글로벌 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파생전략지수다.
거래소는 내달 4일 'KRX Cboe 코스피 200 콜매도 지수'와 'KRX Cboe 코스피 200 풋매도 지수' 2종을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지수는 코스피 200 또는 CD금리에 투자하면서 매월 코스피 200 콜옵션 또는 풋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지수다.
거래소는 지난 4월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투자전략 고도화를 목적으로 Cboe와 지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횡보장세가 예상되자 옵션 전략지수를 개발한 것이다.
거래소는 "커버드콜(주식과 옵션 동시 거래)과 같은 기존 옵션 전략지수와 비교 시 Cboe의 고도화한 방법론을 통해 최적의 옵션 행사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며 "롤오버(만기 연장) 기간을 1일에서 5일로 연장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지수 성과를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지수는 코스피 200 등 시장대표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특히 2012~2016년 횡보구간에서 초과수익이 누적되면서 장기성과 격차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김기경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이번 지수는 거래소가 글로벌 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파생전략지수"라며 "관련 ETP 시장 발전과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