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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강세론자' 아이브스 "기술주 파티 이제 시작...M7 25% 더 간다"

  • 2025.02.19(수) 08:56

하나증권, 2025 글로벌 주식 대전망 세미나
"트럼프 당선 빅테크에 호재, 딥시크 AI 시장 키울 것"
"테슬라, 가장 과소평가된 AI 기업..기업가치 4조달러"

테슬라 옹호론자로 유명한 댄 아이브스 웨드부쉬증권 애널리스트가 미국 기술주 강세가 앞으로 3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25%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가장 과소평가된 AI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쉬증권 선임 애널리스트가 18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빌딩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주식 대전망' 세미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고 있다./사진=백지현 기자 jihyun100@

하나증권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2025 글로벌 주식 대전망: 월가 애널리스트의 통찰'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1부, 2부로 나눠 진행했으며 3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다. 

박승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1부 발표를 맡았으며,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선임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가 2부 연사로 나섰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0년 이상 월가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져 있다. 

아이브스는 행사 전 기자들을 만나 AI 테마주 전망에 관해 "AI가 파티라고 가정한다면 아직 밤 10시이고 새벽 4시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강세장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을 비롯한 M7이 강력한 퍼포먼스에 힘입어 주가가 2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강세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국내기업으로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언급했다. 아이브스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는 전통적 차 제조업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회사로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이날 세미나에서도 기술주 낙관론을 강조했다. 그는 "닷컴버블과 비교하기엔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며 "오늘날 시장은 어느 때보다 과감한 시장이고, 로봇과 자율주행이 합쳐진 물리적 AI는 강력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당선에 대해서도 "빅테크에 호재"라고 평가하며 "기술주 부문에서 M&A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소형기업들이 투자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의 등장에 대해선 엔비디아 등 기술주를 저가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딥시크 등장으로 인해 전체적인 기업들의 AI 관련 설비투자(CAPEX)가 낮아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올 한해에만 138조달러 이상의 설비투자를 예정하고 있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딥시크가 아니라 다른 것이 등장할 수 있고, 이것은 시장을 붕괴시키는게 아니라 시장을 키울 기회"라고 부연했다. 

아이브스는 AI 기술에서 파생된 데이터센터, 사이버보안 등을 유망 섹터로 꼽았다. 아이브스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들이 클라우드로 몰리기 때문에 이들 섹터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몽고DB △스노우플레이크 등 종목을 추천했다. 

아이브스는 또 테슬라에 대해선 "가장 과소평가된 AI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가장 잘한 베팅은 트럼프 베팅"이라며 "여태까지 테슬라에는 연방정부의 (자율주행 지원) 로드맵이 없다는 점이 장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가치는 '옵티머스'(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합치면 3조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4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30분 간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아이브스는 양자컴퓨팅의 전망을 묻는 투자자의 질문에 "양자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IBM이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투자 테마에 접근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 경험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2026년 레벨4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6월 인간의 감독을 받지않는 자율주행을 텍사스에서 시험하는 것이 첫 걸음"이라며 '"로보택시가 2026년 중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투자자들에게 가격이 싼 주식이 아닌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는 없고) 값이 저렴한 주식을 살바엔 커피 한잔을 사 마시고 쉬는게 낫다"며 "1시간에 40마일 밖에 달리는 미니밴이 아니라 페라리를 타야하므로 우리는 주식시장이 향후 5년간 어디로 갈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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