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당초 2028년을 목표로 제시했던 ‘ROE 12%’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NH투자증권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2.6% 늘어난 15조36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7.7%, 50.2% 급증한 1조4206억원, 1조315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IB, 홀세일 등 핵심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이 이번 실적의 발판이 됐다.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본 효율성의 비약적인 향상이다. 지난해 기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9조4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연간 ROE는 약 11.8%에 달한다. 2024년 말 밸류업 계획 공시 당시 9.2%였던 ROE가 1년 만에 2.6%포인트 상승하며 당초 2028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중장기 목표치(12%)에 근접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이미 ROE 11.6%를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9.9%까지 끌어올리고, 해외 주식 약정 대금을 지속 확대하는 등 리테일 부문이 수익성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여전채 주관 부문에서 리그테이블 1위를 수성하는 등 IB 부문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더해졌다.
시장의 시선은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단기적인 증시 활황에 따른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높은 자본 효율을 구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자기자본이 빠르게 확대되는 국면에서 두 자릿수 ROE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증권사 간 중장기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일시적인 증시 호황에 기대지 않고, 인공지능(AI) 혁신과 사업부 간 시너지를 통해 사업경쟁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실적은 특정 시장 환경에 따른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전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AI 혁신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