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를 불허하면서 기존에 어피니티가 인수한 SK렌터카와의 기업결합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의 본질적 가치에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이 목표치를 충족한 데다 오히려 유상증자 가능성이 낮아지며 주가 재평가 여건이 마련됐다는 시각이다.
11일 하나증권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에도 롯데렌탈의 본질적 가치는 변함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대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가 공정위의 불허 결정을 받으면서 롯데렌탈의 매각과 SK렌터카와의 기업결합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한다"며 "이와 별개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과 자금 조달은 동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본질적인 기업 가치는 변함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지분 63.5% 취득 신고를 불허했다. 이로써 국내 1·2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어피니티 소유)의 기업결합 가능성도 낮아졌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단기 렌터카 시장 29.3%, 장기 렌터카 시장 38.3%에 달하며, 나머지 1000여개 경쟁사가 대부분 소규모여서 결합시 요금 인상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어피니티는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아 문제없다"고 반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롯데렌탈이 신규 매각처를 찾을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매각 이슈가 오히려 재평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안 연구원은 "어피니티가 인수를 추진할 때 롯데렌탈에 대해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책정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의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1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본업의 양호한 흐름에 더불어 중고차 렌터카의 매각 시점이 도래하면서 최고 실적을 갱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